복고열풍에 레저테이너의 급부상, 2등 브랜드들의 반란 등이 지난해 온라인 쇼핑을 달군 핫 키워드로 선정됐다.

 

11일 인터파크는 2013년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분야별 인기 브랜드 및 상품을 선정한 ‘2013 컨슈머리포트 어워즈’를 발표했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온라인 소비 키워드로 ‘CROSS’를 꼽았다. CROSS란 △복고열풍(Call&Respond) △레저테이너의 급부상(Recreation) △아웃도어패션의 일상화(Outdoor) △프리미엄 싱글족의 전성기(Single&Premium) △2등 브랜드들의 반란(Second Brand)의 영어 앞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사진=인터파크

 

복고열풍을 살펴보면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일어난 복고열풍으로 멜빵과 캔버스화 등 1990년대 아이템이 인기를 얻었다. 실제 인터파크에서는 ‘이스트팩’과 ‘잔스포츠’의 대결구도가 형성됐으며, 여성 고객들은 90년대 낭만이 묻어나는 오버사이즈 코트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와 ‘우리동네 예체능’이 인기를 끌면서 여가와 취미활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 레저 아이템의 소비가 급증했다. 인터파크 캠핑 용품 중 텐트인 ‘캠프라인 와이드 빅돔’이, 자전거 부문에서는 ‘삼천리 26인치 하운드 200D 21단’이 부문별 1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아웃도어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편안한 착용감과 뛰어난 기능성은 물론 스타일까지 갖춘 아웃도어 패션이 일상화됐다. 인터파크에서는 ‘K2’, ‘밀레’, ‘블랙야크’ 등 국산 아웃도어 브랜드의 점유율이 67%를 차지했다. 의류 부문에서는 ‘밀레 고어 퍼포먼스 2L 자켓’이, 등산화 부문에서는 ‘트렉스타 스파이더 ll’가 1위에 랭크됐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25.9%(통계청 작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1인 가구가 늘면서 미니 드럼세탁기 등 작은 가전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가구 역시 실용성과 디자인을 갖춘 북유럽 가구들이 주목을 받으며 ‘이케아 MALM 서랍장’, ‘이케아 펠로 암체어’가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터파크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1위를 제친 2위 브랜드들이 나타났다. 미샤의 ‘나이트 리페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가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품 브랜드를 따돌리며 에센스 부문 1위에 올랐으며,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는 에너지음료 부문에서 점유율 2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오지연 인터파크 기획실 마케팅팀장은 “지난해 각 상품군별로 고객들이 선택한 브랜드를 분석하면, 대중적인 브랜드에서 가성비가 우수한 제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에는 추억을 담고 있지만 세련된 디자인의 레트로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 경쟁력이 좋은 2등 브랜드의 선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파크가 지난 2012년 9월부터 발행한 ‘컨슈머리포트’는 상품의 종류와 특징은 물론 고객관리프로그램(CRM)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별 점유율과 구매 고객의 특성 등을 분석한 상품 소비 정보 리포트다.  이번 ‘2013 컨슈머리포트 어워즈’는 패션, 뷰티, 푸드, 디지털, 유아동, 레저, 가구ㆍ리빙 부문의 77개 상품군에서 가장 판매량과 매출이 높은 브랜드를 선정하고, 각 상품군을 분석한 컨슈머리포트를 종합해 소비 트렌드로 정리했다.

 

홍효정 기자 hong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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