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게임과몰입 예방을 위한 종합 대응 방안책을 내놓는다. 정부는 게임과몰입 현황 파악을 시작으로 조사 연구를 통한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게임 전문상담사를 양성·파견해 과몰입 예방을 위한 단계별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14일 '게임과몰입 해소를 위한 단계별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연간 총 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게임과몰입 해소 대응 방안은 ▲진단 ▲예방 ▲상담 ▲치유의 4단계로 나눠 개별 사업 과제로 진행된다. 이중 게임과몰입 연구에 11억 원, 예방에 15억 5000만 원, 상담에 13억 5000만 원이 지원되며, 치유엔 게임문화재단 예산 7억 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우선 진단은 게임과몰입 현황을 파악하고 조사와 연구가 함께 진행된다. 게임과몰입 종합실태조사를 위해 청소년 12만명, 성인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게임행동유형, 게임이용행태, 게임시간선택제 이용 등 80문항에 대한 조사가 예정돼 있다.

 

▲이수명 문화부 게임콘텐츠산업과 과장

 

이를 바탕으로 문체부는 게임과몰입 원인 분석과 대응 전략을 구축할 계획이며,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모바일게임 이용자 증가에 따른 과몰입 실태파악도 추가할 계획이다.

 

여기에 게임 이용자 패널 조사를 비롯, 게임과몰입 종합대응방안 연구를 위해 예술, 여행, 문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게임과몰입 문화 치유프로그램도 운영될 방침이다.

 

예방 단계에는 게임과몰입과 관련된 사업 및 홍보가 진행된다. 기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을 중학생과 학부모로 확대한다. 또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게임관련 진로탐색 프로그램 운영, 게임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게 하고, 캠페인과 TV 기획 프로그램 제작, 언론기고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담 단계에서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운영 중인 Wee센터를 적극 활용한다. Wee센터에 게임과몰입 전문 상담사를 파견하고, 게임과몰입 조기 진단 및 교육을 통한 건전게임문화를 조성한다. 또한 게임과몰입 상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문교육교재 개발도 병행한다.

 

치유 단계에서는 게임과몰입 치유를 위한 거점 병원을 지정해 운영한다. 중앙대학교 병원을 허브센터로 지정하고 부산, 광주 등 4개 지역에 거점병원을 선정해 게임과몰입 치유에 나설 예정이다.

 

이수명 문화부 게임콘텐츠산업과 과장은 “그동안 게임과몰입 이슈를 수세적으로만 대처해 왔다. 문화부가 게임과몰입 문제에 대해 큰 그림을 제시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올해에는 이러한 점을 반성하고자 게임과몰입의 모든 단계에 맞춰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를 기반으로 게임과몰입 이슈에 중장기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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