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맞아 PC 시장에 다이어트 열풍이 뜨겁다. 본체와 모니터를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PC와 함께 가볍고 성능 좋은 울트라북과 투인원(2 in 1) PC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데스크톱 PC와 노트북은 1년 중 2~3월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졸업 및 입학 시즌의 영향으로 연중 판매량의 약 30%가 이 기간에 집중되곤 한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울트라북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은 LG전자의 ‘그램’이다. 올해 초 출시 이후 구입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로 큰 인기몰이 중이라는 것이 롯데하이마트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투인원 PC인 에이수수의 ‘트랜스포머 북’도 입고된 1차 물량이 3일 만에 모두 품절이 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지난 주말 하이마트 대치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최신형 울트라북과 투인원 PC, 일체형 PC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롯데하이마트)

 

서희진 하이마트 잠실점 지점장은 “졸업, 입학 선물로 PC를 구매하기 위해 하이마트 매장에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며 “특히 입학을 앞둔 예비 대학생 구매자들의 2명 중 1명은 울트라북이나 투인원 PC와 같은 가벼운 제품을 선택한다”고 귀띔했다.

 

1kg대 초경량 울트라북은 노트북 전체에서의 판매량 비중이 2월 현재 약 35%에 달한다. 이는 2012년 7%, 2013년 20%의 비중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판매량의 경우도 2012년부터 매년 2배씩 증가하고 있다. 출시 초기에 비해 가격이 많이 하락한 것이 판매량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노트북 기능에 태블릿의 휴대성이 결합된 투인원 PC도 성장세가 무섭다. 2012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투인원 PC 시장이 커진 이후 올해 2월 현재 노트북 전체에서의 판매량 비중은 약 15%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2월 현재까지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0% 증가했다. 키보드가 분리되거나 슬라이딩이 되는 투인원 PC는 대부분이 1Kg 수준으로, 삼성 아티브 탭, LG 탭북, MS 서피스, 에이수스 트랜스포머 북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한편 본체와 모니터를 하나로 만든 일체형 PC도 기존 데스크톱 PC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일체형 PC는 2012년 데스크톱 PC 전체의 10%의 비중이었으나, 2013년에는 25%로 증가했고 2월 현재는 35%까지 비중이 증가한 상태다. 지난해 일체형 PC의 판매량은 2012년과 비교해 95% 증가했으며, 매달 5~10% 수준으로 증가 중이다.

 

대부분의 제품이 22~27인치의 화면 크기지만 무게는 5~10Kg 정도로, 일반적인 데스크톱 PC와 모니터가 합쳐진 무게의 약 30~40%에 불과하다. 복잡한 선이 없고 이동이 간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TV기능이 내장된 제품은 컴퓨터를 켤 필요 없이 바로 TV시청이 가능하다.

 

최두환 롯데하이마트 PC팀 팀장은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 구입 시 휴대성과 이동이 간편한 초경량 제품을 우선시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앞으로 더욱 가벼우면서도 여러 기능이 합쳐진 형태의 PC제품이 트렌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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