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김연아 헌정시 (사진=WSJ 홈페이지)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김연아 헌정시를 공개해 감동을 준다.

 

소치 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한 편씩 WSJ에 올림픽 대회 관련 시를 기고하는 쾀 도우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WSJ에 '폐막, 김연아, 예의를 차리지 않은 은메달'이라는 제목으로 김연아 헌정시를 기고했다.

 

WSJ 김연아 헌정시에는 '김연아는 모든 게 끝나서 행복하고, 모두가 우승을 빼앗겼다 소란을 피워도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 홀가분했으리라'며 '이제 그녀는 스케이트를 벗고 땅에 발을 내딛는다'고 전했다.

 

김연아가 빼앗긴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은 대한민국 국민에게만 해당되는 마음만은 아닌 것 같다. 지금으로 봐서는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되찾아 올 수 있는 길은 없어 보인다.

 

안톤 오노가 헐리우드 액션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어도, '오노는 영원히 금메달리스트'다. 그의 이름 앞에 '김동성에게 금메달을 빼앗아 간'이란 수식어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그러니 이왕 금메달을 찾아올 수 없다면 이제는 김연아 선수 앞에 '금메달을 뺏았긴'이라는 수식어 대신에 '동계올림픽에서 두개의 메달을 안겨준' 자랑스런 대한민국 선수라는 것만 남겼으면 싶다.

 

김연아가 선수 생활을 마감하며 홀가분해 하는 것처럼 이제 우리도 털어내야 하지 않을까.

 

이제 날카로운 칼날의 스케이트를 벗고 편안한 신발을 신을 수 있는 김연아의 앞길에 축복이 있기를 바라본다.

 

<IT조선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