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폰

 

개인정보보호에 특화된 스마트폰인 ‘블랙폰(Blackphone)’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콩그레스 2014(MWC 2014)’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정부기관의 도청 등 문제가 IT업계에 큰 이슈로 떠오르면서 블랙폰 처럼 개인정보 보호에 특화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씨넷, PC매거진 등 IT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스마트폰 업체인 ‘긱스폰’과 정보보안솔루션 전문업체 ‘사이런트 서클’이 공동 설립한 SGP테크놀로지스의 스마트폰인 ‘블랙폰’은 PGP암호화 프로토콜을 적용해 전화 통화, 문자, 파일 등을 암호화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모든 스마트폰 정보가 암호화되기 때문에 외부기관의 불법 도청이나 해킹에서 자유롭다.

 

블랙폰은 ‘언락(unlock)’ 형태로 649달러에 사전 주문에 들어갔으며 6월부터 선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 세계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지만 네덜란드 통신사업자인 KPN모바일은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에서 블랙폰을 공급하기로 했다.

 

블랙폰의 개인정보보호 기능은 안드로이드 OS의 커스터마이징 OS인 ‘프라이빗OS’와 제3의 기관의 시큐리티 서비스를 통해 구현된다. 프라이빗OS에 내장된 ‘시큐리티 센터’는 앱의 허용 여부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어떤 앱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스마트 와이파이 매니저’는 신뢰할 수 없는 네트워크에 접속할때 자동으로 차단해 준다.

 

블랙폰은 정보보호솔루션업체 ‘사일런트 서클’에서 제공하는 각종 보안 패키지와 함께 제공된다. ‘사일런트 서클’ 2년 가입(240달러), 디스커넥트 VPN서비스(120달러), 온라인 스토리지 보호서비스 ‘스파이더로크’ 2년 가입(120달러) 등의 정보보호 패키지 포함해 블랙폰을 함께 구입하면 최대 1508달러까지 구입 비용이 상승한다.

 

블랙폰은 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4.7인치 HD IPS 스크린, 2GB DDR3 RAM, 16GB 스토리지,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갖췄고 블루투스 4.2, 와이파이 802.11n 표준, GPS 등을 지원한다.

 

사일런트 서클의 공동 창업자이자 PGP암호화 프로토콜 개발자인 필 짐머만은 “블랙폰은 완벽한 의미의 안전한 통신을 보장하는 첫번째 스마트폰으로 개인 정보 보호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BYOD’ 추세가 강화되면서 개인 스마트폰을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개인 보호 기능에 특화된 블랙폰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길수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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