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격의 모바일 게임 ◈

급성장하는 모바일 게임…키워드는 '대형화'·'글로벌'

해외로 나선 모바일 게임 현지화는…

모바일 게임 유통 마켓 대격변기 온다

 

 

매년 급변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올해 유통 마켓 등에 새로운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기 이전 초기 마켓 유통은 큰 문제가 없는 듯했다. 하지만 모바일 시장이 발전하고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그 문제점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그건 독점적 유통 구조다. 게임을 론칭하고 서비스를 이어가는데 많은 수수료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카카오 메신져를 활용한 게임 입점 등 단순한 유통 플랫폼 망이 이어지며 많은 게임 개발사들은 자사의 게임 매출 상당 수인 51%(OS 마켓 30%, 카카오 21%)를 수수료로 내주는 불합리한 구조다.

 

▲ 모바일 앱 유통 iOS와 안드로이드

 

하지만 올해는 이러한 마켓 유통에 큰 변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는 가운데, 게임사와 함께 상생을 위한 마켓이 등장하거나 기존 마켓에 변화가 일어날 조짐이다.

 

그 중 국내 모바일 게임 성장에 큰 역할을 한 카카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현재 21%의 매출 수수료를 가져가는 카카오지만, 단독적인 마켓을 꾸린다면 그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현재 카카오는 마켓과 관련된 상표를 출원했지만 마켓을 만드는 것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카카오 게임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구글의 움직임은 카카오의 변화가 필요함을 깨닫게 해준다. 현재 구글은 표면적인 마켓 변화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11월 Google Play 게임 앱을 출시해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앱은 대화 기능만 없을 뿐 편리하게 새로운 게임을 검색하거나 업적과 점수를 한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전 세계의 친구들과 게임도 할 수 있다.

 

 

마치 카카오 게임이 친구들과 연결해주는 것과 비슷하다. 구글이 독자적으로 게임 관리를 통합, 카카오 게임하기와 같은 역할을 주도할 수 있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

 

최근 구글은 자사가 운영하는 플레이스토어를 활용,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와 스타트업 모바일 기업에 플레이스토어와 관련된 확장 사업을 제안한 것도 변화의 조짐을 알 수 있다. 구글이 제안했다는 해당 사업은 국내에서 큰 성장을 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콘텐츠와 관련된 것으로, 밴드나 네이버앱 등 경쟁이 치열해진 유통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는 곧 마켓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네이버가 모바일 앱 유통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모바일 유통 마켓의 변화는 조용하면서도 급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올해 그러한 움직임은 확연히 드러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6일 네이버가 상생이라는 키워드로 누적 매출 5억 원 미만의 회사에게는 수수료를 부과 안하는 정책과 네이버 모바일 메인에 앱과 게임판을 신설하며 유통 플래폼 변화의 시작을 몰고 온 만큼, 모바일 게임 유통 마켓에 올해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불가피할 듯하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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