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만 해도 우리나라 기업의 핵심 제품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최고의 단말기 상을 싹쓸이 했다. 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LG전자만 최고의 혁신 제조사 상을 받았을 뿐 제품 관련 상은 해외 업체가 받았다.

 

▲ 사진=MWC 홈페이지

 

지난해 삼성전자는 MWC 행사에서 '최고 스마트폰상', '올해 최고 휴대폰 기업상', '최고 모바일 기반 소비자 전자기기상', '최고 모바일 장비상', 'CTO 선정 모바일 기술상' 등  5개 부분을 수상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2년 연속으로 '최고 스마트폰상'과 '올해 최고 휴대폰 기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올해는 일부 시상 항목이 바뀌며 시상자가 대거 교체됐다. HTC ONE이 최고의 스마트폰 상을, 노키아의 루미아520이 최고의 저가형 스마트폰 상을, 노키아105가 최고의 최고의 피처폰 상을 탔으며, 최고의 태블릿 상은 애플 아이패드 에어가 수상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상을 싹쓸이했던 것과 상반된다.

 

우리나라 기업 중 LG전자가 올해 최고의 혁신 제조사 상을, SK텔레콤과 KT가 LTE 공헌상과 CTO 선정 모바일 기술상을 수상했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국내 업체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 같은 양상은 지난해 국내 업체가 어워드를 싹쓸이 한 후 생겨난 일종의 견제로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기업이 상을 독차지 하자 그에 대한 반발 심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는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최하며, 이동통신 전문가, 애널리스트, 전문 기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채점을 통해 어워드 대상을 가린다. 시상은 매년 2월 MWC 행사에서 진행된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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