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노동균 기자]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은 시대를 맞으면서,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덕분에 개인 사용자들의 경우 충분한 용량의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무료로 얻을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원 드라이브’와 구글의 ‘구글 드라이브’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원 드라이브와 구글 드라이브의 경우 각각 자사의 오피스 프로그램과 연동돼 단순한 저장공간을 넘어 문서 작성에 특화된 활용도 높은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그러나 기본으로 제공되는 용량이 각각 7GB와 15GB로, 문서와 사진 외에 영상과 같은 대용량 파일을 보관하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1TB 외장하드가 10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구입 가능하기 때문에 노트북 사용자라면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보다는 외장하드를 사는 것이 더 저렴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반면 PC보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접근이 많다면, 유료로 클라우드 서비스 용량을 확장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용량 대비 비용은 외장하드 보다 조금 비싸지만, 외장하드를 들고 다닐 필요없이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어디서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메리트다.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전 국민의 클라우드

 

개인 사용자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클라우드 서비스는 네이버의 ‘N드라이브’와 다음의 ‘다음 클라우드’다. 국내를 대표하는 포털 사이트인 만큼 막강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 제공 용량은 실명 인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다수의 아이디를 보유하고 있어도 실명 인증된 1개의 아이디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N드라이브는 아이폰, 안드로이드 외에도 윈도 모바일, 바다 등 다양한 모바일 앱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N드라이브는 동영상을 내려받지 않고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avi 동영상을 mp4로 인코딩할 필요없이 N드라이브 내에서 변환해 전송해 줘 편리하다. 기본 무료 제공 용량 30GB 외에 월 5500원, 1년 결제 시 5만원이면 100GB 용량을 추가해 130GB를 사용할 수 있다.

 

 

다음 클라우드는 동영상보다는 음악 파일 재생에 특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P3 파일을 대거 올려두고 사용하면 마치 MP3 플레이어를 사용하듯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N드라이브에 비해 기본 제공 용량은 50GB로 많지만, 결제를 통한 추가 용량 확장을 지원하지 않는 점이 아쉽다.

 

이동통신사 기본 제공 혜택도 꼼꼼하게 챙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도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이트 회원 가입만으로 제공되는 무료 서비스에 휴대폰 인증을 완료하면 용량을 추가해 주는 방식이다. 이통3사 모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한다.

 

SK텔레콤 가입자들은 휴대폰 번호당 20GB 용량의 ‘T클라우드’를 놓치지 말자. 주소록, 문자, 사진 등 휴대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T클라우드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웹과 모바일 앱 외에도 PC 에이전트를 설치해 스캔 폴더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PC의 데이터가 T클라우드와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용량이 부족할 경우 월 5500원에 100GB 용량을 추가할 수 있다.

 

KT 유클라우드는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50GB 용량을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가입자에는 KT의 인터넷, 모바일, 와이브로 등을 사용 중인 경우가 모두 포함되며 회선 수에 관계없이 1개의 계정에만 해당된다. 가입자의 경우 50GB 용량 추가에 월 5500원, 250GB 용량 추가에 월 1만6500원이며, 비가입자인 일반 회원은 각각 1만1000원과 2만2000원이다.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박스는 무료회원 가입 시 10GB, 여기에 U플러스 모바일 및 인터넷 사용 시 5GB가 추가된 15GB 용량을 제공한다. 무료 서비스의 경우 일반화질 동영상 인코딩 월 50회, HD 고화질 인코딩 월 5회로 한정된다. 유료 상품인 유플러스박스 라이트는 100GB당 월 3300원에 용량 추가가 가능하며, 인코딩도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웹 오피스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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