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커 스튜디오스

 

월트 디즈니가 온라인 비디오 시장에서 중요한 한발을 내디뎠다.

 

월트 디즈니는 유튜브에 동영상을 공급 및 배급하는 ‘메이커 스튜디오스(Maker Studios)’를 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공식 밝혔다. 디즈니가 온라인 업체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커 스튜디오스는 유튜브에서 5만 5000개에 달하는 채널과 3억 8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월간 55억건의 조회건수를 자랑하고 있다. ‘밀레니엄 세대’를 위한 온라인 비디오 콘텐츠를 생산 및 공급하는 대표적인 업체로 알려져 있다.

 

24일(현지시간) 월트 디즈니는 온라인 비디오 콘텐츠 업체인 메이커 스튜디오스를 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향후 일정 성과가 달성되면 4억 5000만 달러를 ‘사후 정산(earn-out)’ 방식으로 추가 지불할 계획이다. 사후 정산 방식은 인수한 기업의 미래 가치나 성과를 예측하기 힘들 때 인수 후 일정 목표 실적을 달성하면 추가로 인수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목표 성과가 달성돼 사후 정산까지 이뤄진다면 인수 금액은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셈이다.

 

그동안 메이커 스튜디오스는 3번의 투자 라운드를 성공리에 추진, 총 66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3번에 투자 라운드를 통해 싱텔, 카날 풀뤼, 아스트로, 타임워너 벤처 등을 주주로 영입했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 디즈니 CEO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짧은 형식의 온라인 비디오 시장은 놀랍게 빠른 속도로 성장 하고 있다”며 “메이커 스튜디오스의 인수로 첨단 기술과 프로그램 편성 능력을 결합해 역동적인 사업 분야에서 핵심적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Ynon Kreiz’ 메이커 스튜디오스 CEO 역시 “디즈니는 ‘최상의 엔터테인먼트’와 동의어이며 메이커 스튜디오스의 이상적인 파트너로서 온라인 비디오 시장의 강력한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 인수 후 메이커 스튜디오스는 캘리포니아주 쿨버시티에 본사를 두며 디즈니 CFO인 ‘제이 라술로(Jay Rasulo)’에게 업무 내용을 보고하게 된다고 디즈니측은 밝혔다.

 

한편 유튜브 개발자 중 한 사람이 창업한 메이커 스튜디오스는 원래 유튜브에 효과적으로 비디오를 공급하기 위한 채널로서 출범했으나 창업자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유튜브의 대표적인 네트워크 협력업체로 자리잡았다.

 

장길수 전문위원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