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약 뿌린 김 (사진=KBS 뉴스 캡처)

 

 

농약 뿌린 김이 지난 3년간 시가 200억 원 규모인 1900톤이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남해지방해경청은 지난달 31일 김에 농약을 뿌려 양식한 혐의로 김모(58)씨 등 양식업자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부산·경남 일대에서 김 양식장을 운영하면서 사용이 금지된 어독성 3급 농약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어독성 3급 농약은 갯병 예방과 잡태 제거를 위해 쓰여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양식업자는 애초 공업용 염산인 '무기산'을 몰래 사용해오다 정부 단속 강화로 염산 구입이 어렵게 되자, 유기산에 농약을 희석시켜 사용하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 조사결과 이들이 농약을 쳐서 양식한 김은 1900톤에 다다르며, 전국 대형마트와 백화점, 전통시장에 모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관계자는 "이들이 사용한 농약은 사람의 피부에 접촉될 경우 화상 또는 실명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또 섭취시 구토, 소화불량, 위장장애 등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경 측이 실시한 유해성 검사에 따르면, 지름 12㎝, 높이 14㎝ 원통형 수조에 금붕어 2마리를 넣고 어민들이 사용한 농약 30cc를 붓자 금붕어는 아가미에서 피를 쏟아내며 죽었다.

 

해경은 "인체에 대한 농약의 유해성 실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농약이 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보여줬다"고 설명했지만, 해양수산부는 "'카바'는 식품 잔류 가능성이 작아 잔류허용기준 설정을 면제하는 식품"이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 결과 해당 김에서는 잔류농약이 불검출됐다"라고 상반된 의견을 전했다.

 

농약 뿌린 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농약 뿌린 김, 전국 각지에 풀렸고 3년 돌았으면 나도 먹었군", "농약 뿌린 김, 어찌 사람 먹는 것에 장난을? 심하다", "농약 뿌린 김, 그들은 김을 먹고 살았을까?", "농약 뿌린 김이라니! 뭘 먹고 살아야 한단 말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IT조선 온라이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