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용석 기자] ‘중국의 애플’로 불리우며 최근 승승장구 중인 중국의 휴대폰 제조사 샤오미가 미국의 소규모 개발사의 아이디어를 무단 도용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샤오미는 스마트폰용 액세서리 ‘Mikey’를 공개했는데, 외형과 기능 등 전반적인 특징이 ‘킥스타터’ 프로그램에 출품된 바 있는 ‘프레시(Pressy)’와 거의 유사하다는 것.

 

▲ 헤드폰 플러그형 버튼 '프레시'(사진 위)와 샤오미의 'Mikey'(아래) (출처=프레시,샤오미)

 

‘프레시’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헤드폰 단자에 장착하는 플러그형 버튼 액세서리다.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버튼 제스처로 특정인에게 전화 걸기, LED 라이트 켜기, 사진이나 영상 촬영, 음성 녹음 등 다양한 기능을 즉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프레시는 킥스타터 프로그램을 통해 당초 목표액인 4만 달러를 훌쩍 넘은 약 70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으는 등 주목을 받았으며, 올해 봄 출시를 목표로 사전 예약까지 받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Mikey’를 이달 8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부사장 휴고 바라(Hugo Barra)는 구글플러스를 통해 이 제품의 최종 명칭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가 해외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편, 엔가젯에 따르면 프레시 측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우리는 프레시의 기능과 디자인에 대한 정당한 지적재산권을 가지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다음 행동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용석 기자 r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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