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용석 기자] 노트북을 새로 샀을 때 보통 가장 먼저 장만하는 것은 가방 또는 파우치다. 비싼 돈 주고 장만한 노트북을 흠집이나 충격없이 안전하게, 그리고 편하게 모시기(?) 위함이다. 그 다음은 마우스다. 터치 패드에 적응하지 못한 나머지 익숙한 마우스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거추장스러운 선이 없는 무선 마우스를 많이 찾는다.

 

선이 없어 휴대가 편한데다 약 10m 이내의 거리에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무선마우스들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배터리’다. 한창 잘 쓰다가 배터리 부족으로 마우스를 쓰지 못하게 될 때 밀려오는 짜증은 무선 마우스 사용자라면 한 번쯤 느껴봤을 불편한 감정일 것이다.

 

그래도 요즘엔 기술의 발달로 한 번 교체하면 오랜시간 배터리 걱정없이 쓸 수 있는 제품도 적지 않다. 사용 시간이 길수록 여분의 배터리를 미리 준비하거나 근처 편의점에 부리나케 달려갈 일도, 갑자기 마우스가 안 된다고 짜증낼 일도 당연히 줄어들 것이다. 그럼 길고 오래 걱정없이 쓸 수 있는 무선마우스에는 어떤 제품들이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모바일 마우스

 

보통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하면 ‘윈도 운영체제’와 ‘인터넷 익스플로러’, ‘오피스’ 등 소프트웨어 업체로 기억된다. 사실 MS는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오랜 역사와 상당한 명성을 가진 업체로, 로지텍과 더불어 PC용 주변기기 시장을 이끌어온 양대 산맥 중 하나다.

 

▲ MS 스컬프트 모바일 마우스

 

MS 스컬프트 모바일 마우스(Microsoft Sculpt Mobile Mouse)는 하드웨어 명가 MS의 보급형 무선마우스로, AA 배터리 하나로 최대 11개월까지 쓸 수 있다. 물론 이보다 긴 사용시간을 제공하는 제품도 있지만 그 상당수가 건전지를 2개씩 쓰는 제품들이라 정당한 비교라고 볼 수 없다. AA 1개만 쓰는 제품도 대부분 길어야 3개월에서 6개월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오래 쓰는 셈이다.

 

AA 배터리를 1개만 쓰는 덕에 가볍고, 부가기능이 별로없는 보급형 제품이지만 그만큼 기본에 충실하다. 브랜드 제품답게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마감도 장점이다. MS 제품 중에서는 저렴한 가격과 ‘기본’이 되어가고 있는 윈도 8 전용 기능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로지텍 무선 M705

 

기술의 발전속도가 빠른 IT 분야는 상품의 교체 사이클 또한 상당히 빠르다. 불과 몇 달만 지나도 더 좋은 성능의 제품이 더 싼 가격으로 나오기 때문에 수 년 이상 지속적으로 만들어져 판매되는 제품이 드문 편이다.

 

▲ 로지텍 무선 M705

 

하지만 로지텍의 무선마우스 M705는 예외다. 출시된 지 5년 가까이 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선 마우스 인기순위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무엇보다 M705는 최장 3년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제공한다. 비록 AA 배터리를 2개 쓰긴 하지만, 똑같이 AA 2개를 쓰는 마우스 중에도 이만큼 긴 사용시간을 제공하는 제품은 출시 후 수년이 지난 지금도 거의 없다.

 

2개의 배터리로 다소 묵직한 무게와 고속 스크롤 기능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오랜 사용시간’만 놓고 보면 역시 로지텍 무선 M705만한 제품도 없다.

 

 

스카이디지탈 NMOUSE W시리즈 4종

 

PC와 스마트기기용 다양한 주변기기를 내놓고 있는 스카이디지탈도 최근 노트북 사용자를 겨냥한 무선마우스 NMOUSE W시리즈 4종을 새로 선보였다. 얼핏 보면 평범한 보급형 무선마우스 같지만 4종 모두 최장 24개월, 즉 2년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가장 큰 특징이다.

 

▲ 스카이디지탈 NMOUSE W시리즈

 

특히 1개의 AA 배터리 하나로 최장 2년의 사용시간을 제공하는 점이 놀랍다. 지금까지 2년 전후의 사용시간을 제공하는 제품들은 하나같이 2개의 배터리를 쓰는 제품들이었기 때문이다. 1개의 배터리만 쓰기 때문에 무게도 가벼워 경쾌한 움직임이 가능하고 휴대도 편하다. 유지비(?) 또한 비슷한 사용시간을 제공하는 제품의 절반에 불과하다.

 

제품 자체의 가격도 저렴하다. 가장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W7 마라톤 모델만 하더라도 2만원 내외이며, 기본형인 W3은 1만원 언저리에 불과하다. 또 모델마다 저소음, DPI변경, 인터넷 버튼 등 각각 특색 있는 기능을 갖춰 용도에 맞게 선택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최용석 기자 r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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