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세월호 동영상 (사진= JTBC ‘뉴스9’ 방송 캡처)
JTBC가 희생자 학생 부모가 보내 온 아이들에게서 받은 동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지난 27일 JTBC ‘뉴스9’에서는 세월호가 침몰 직후 단원고 학생들이 머물던 4층 객실에서 촬영한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JTBC 측에 전한 학부모는 “(이 동영상은)이제 더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다”라며 “사회가 공유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세월호 사고 당시의 학생들의 심경 변화가 고스란히 들어있는 15분 짜리 이 동영상에 대해 손석희 앵커는 “심사숙고 한 끝에 정지화면과 일부 현장음을 전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아마도 아이들이 지상으로 보낸 마지막 편지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JTBC 세월호 동영상에는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27초부터 단원고 학생들이 머물던 4층 객실의 상황이 담겨있다. 단원고 학생이 119에 첫 신고를 했던 오전 8시52분 학생들은 “쏠리는 거 장난 아니야”, “야 누가 구명조끼 좀 꺼내와 봐”, “나 진짜 죽는 거 아냐?” 등을 말하면서도 현실감이 없었던 듯 목소리에는 장난끼가 섞여 있었다.
침몰이 시작한지 16분, 아직도 탈출할 시간은 충분하지만 안내방송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았다. 그저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시고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해 아이들의 탈출 기회를 앗아가고 말았다.
또 세월호가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교신을 시작한 오전 9시6분, 아이들은 갑판에 있으면 어떻게 되는 거냐 떠올리고 있을 때 객실에는 “단원고 학생 여러분 및 선생님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안내 말씀 드립니다”며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시고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이때만이라도 갑판으로 올라오라고 했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남을 뿐이다.
시간이 계속 지체되자 학생들은 “무슨 일인지 말을 해줘야지”, “구명조끼 입으란 거는 침몰되고 있다는 소리 아니야?”라며 위험을 감지한 듯 했지만 여전히 방송에서는 “현재 위치에서 이동하지 말라”는 말만 되풀이됐다.
그 사이 아이들은 서로의 구명조끼를 챙기거나 선생님들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었다.
JTBC 세월호 동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JTBC 세월호 동영상, 안내방송 '이동하지 말고 대기하라' 또렷한 증거로 남았네! 이런 XX할 놈들”, “JTBC 세월호 동영상, 자기 자식 목소리 들은 부모의 심경은 어떨까”, “JTBC 세월호 동영상 공개되니 속만 더 터지네요”라는 반응이다.
<IT조선 온라인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