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기자] 보조금 경쟁을 통한 마케팅비 과다 지출과 가입자당 매출 하락 등이 이통3사의 1분기 수익의 발목을 잡았다.

 

이통3사는 28일부터 30일까지 순차적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이통3사의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대비 하락했다.

 

▲ 이동통신 3사의 1분기 실적 비교표

 

SK텔레콤은 영업이익 2524억원, 순이익 267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6%, 22.7% 하락했다.

 

KT는 영업이익 15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6% 하락했으며, 당기순이익 부문은 41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1132억원, 순이익 268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8.1%, 63.9% 떨어졌다.

 

이같은 이통3사의 실적악화는 1분기 마케팅비 과다 지출과 연결된다. 업계에서는 '보조금 대란'이라는 신조어를 통해 업체간 치열했던 경쟁 상황을 재현했는데 그 영향이 컸다.

 

실제 이통3사가 지출한 마케팅비용은 SK텔레콤이 1조 1000억원, KT가 7752억원, LG유플러스가 5511억원을 썼다. 통상 국내 이통사 가입자 비율을 50:30:20으로 보는데, 마케팅비 지출액 비율은 45:32:23으로 거의 비슷한 규모다.

 

LTE 가입자가 많아지면 가입자당 월매출인 ARPU도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1분기는 이마저도 좋지 못했다. SK텔레콤은 종전 3만 5650원에서 3만 5309원으로 341원이 하락했고, LG유플러스는 3만 4106원에서 3만 5362원으로 소폭 떨어졌다. KT만 3만 2160원에서 3만 2902원으로 742원이 올랐지만 경쟁사와 여전히 차이가 크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1분기 이통3사는 보조금 경쟁을 펼쳐 실적이 좋지 못했다"며 "이통사가 서비스·품질 경영을 선언한 만큼 2분기 시장 안정화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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