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캐스트

 

컴캐스트가 EA의 비디오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케이블TV 사업자인 컴캐스트는 고객들이 클라우드 시스템에 연결된 ‘X1’케이블 박스를 통해 EA의 게임을 구입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양사간 협의가 막바지 단계라고 보도했다.

 

양사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지난 2년간 테스트를 진행해왔으며 ‘피파’‘매든’‘모노폴리’등 게임을 2200만 컴캐스트 가입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마지막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간 매출 배분 조건이나 정확한 런칭 시점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A의 게임은 컴캐스트의‘X1’이라는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할 계획인데 이 셋톱박스는 정교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앱으로 이뤄진 비디오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다.

 

협상이 완료되면 케이블TV 사업자가 비디오 게임 콘솔 시장에 진출해 소니,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애플TV, 아마존의 ‘파이어TV’와도 경쟁할 전망이다.

 

 애플TV는 사용자들이 iOS 디바이스를 통해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이용할수 있으며 얼마전 시작된 아마존의 파이어TV는 디즈니와 EA의 100여개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EA는 컴캐스트와 제휴하면 케이블 가입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디오 게임 시장은 X박스 원과 플레이스테이션4의 본격 시판으로 하드웨어 시장은 상승 분위기지만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A는 새로운 비디오 콘솔의 출시후 오히려 구형 콘솔용 게임매출이 줄어들면서 올해 매출이 부진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EA가 컴캐스트와 제휴하면 게임 콘텐츠 매출의 확대를 기대할수 있다.

 

한편 컴캐스트가 EA가 제휴하려는 이유는 최근 케이블TV 외 사업자로부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비디오 사업자와 스트리밍 박스 사업자들의 공세가 격화되면서 가입자 이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컴캐스트가 현재 진행 중인 타임워너 케이블 인수가 규제당국의 허가를 받으면 반전의 디딤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길수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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