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 어바인 의대 구글 글래스 자료 사진

 

 

구글 글래스를 활용한 교육과정이 의대 정식 커리큘럼으로 채택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UC어바인 의과대학은 의과 전학년을 대상으로 구글 글래스를 해부학, 임상실습 교육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 글래스를 의과대학 공식 커리큘럼으로 채택한 것은 UC어바인 의과대학이 처음이다. 이 대학은 의대생 수업에 아이패드와 현장진단(point-of-care) 초음파 교육 등 새로운 IT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의과대학으로 유명하다.

 

구글 글래스를 의과대학 수업에 활용하면 교수진과 학생들이 수술실이나 집중치료실(ICU) 등에서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구글 글래스 정보를 검색할 수 있으며, 음성 명령으로 인터넷을 통해 환자가 의사 진료를 받는 장면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수술 장면이나 수련 장면을 대학 강의실에서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의사들은 그동안 수술실에서 손을 제대로 쓰지못해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구글 글래스를 활용하면 의사소통이 한결 쉬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랠프 V. 클레이만 의대 학장은 “디지털 기술이 학생들에게 보다 효과 높은 의료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 이 대학은 지난 2010년 8월 아이패드 기반의 ‘iMedED’  이니셔티브를 추진했으며 POC(현장 진단) 초음파 교육, 메디컬 시뮬레이션 등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아이패드를 진료시 가지고 다니면 수술이나 수련에 도움이 되는 각종 의료기록, 팟캐스트, 참고 자료들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 같은 IT기술들이 의료부문의 지속적인 진화를 가능토록 해 장기적으로 보다 개인화되고 참여적인 형태의 가정 의료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C 어바인 의과대학은 우선 10대의 구글 글래스를 도입했다. 의과 3~4학년을 대상으로 수술실이나 응급실에서 구글 글래스를 착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어 8월에 20~30대의 구글 글래스를 추가 도입해 의과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해부학, 진료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어바인 강의실과 메디컬 센터가 있는 ‘오렌지’ 캠퍼스간에 전송되는 실시간 진료 영상을 학생들이 관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길수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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