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최문기 장관이 지난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례 이사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 및 대사들을 대상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이하 ITU) 전권회고 의 선거 활동을 진행하고, ITU 제 9차 세계통신정보사회의 날(WTISD) 기념식에 참석하여 고위급 라운드테이블에서 적극 활동하였다고 17일 밝혔다.

 

WTISD 기념식에서는 ITU가 올해의 공로상 수상자로 박근혜 대통령을 선정함에 따라 최문기 장관이 대리 수상했다.

 

세계정보통신사회의 날(WTISD)은 UN이 지정한 ‘정보사회의 날’과 ITU가 지정한 ‘세계통신의 날’을 통합하여 2006년 제정된 날로써 ITU 출범일인 5월 17일에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 최문기 미래부 장관

 

ITU는 WTISD를 기념하며 매년 시대적 이슈가 되는 정보통신기술(이하 ICT)분야를 주제로 정하고 해당 분야의 수훈을 세훈 글로벌 리더 3인을 선정하여 공로상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브로드밴드”라는 주제로 개최된 올해의 기념일에서는 박 대통령 외에 UN 브로드밴드 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까를로스 슬림 멕시코 카르소 그룹 회장이 공로상 수상자로 수상하였다.

 

ITU는 우리나라가 ICT 발전지수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디지털 환경 속에서 역동적 국가경제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을 대표하여 박 대통령을 올해의 WTISD 공로상에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이번 수상이 “90년대 후반 시작된 브로드밴드의 확산이 이제는 전체 인구의 80%인 4,000만 명이 인터넷 이용자인 현황이 증명하듯 우리나라 ICT분야의 눈부신 발전상을 세계가 인정한 증거이며,브로드밴드의 혜택 확산을 위한 ITU 및 회원국들과의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하며 상생 발전을 주도한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세계에 인정받고 있다“ 고 의미를 설명하였다.   

 

 

시상 이후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브로드밴드”의 주제로 진행된 고위급 패널 토의에서 최 장관은 “한국이 브로드밴드 강국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정부의 진흥정책, 민간시장의 경쟁환경 조성, 국민들의 정보화 수요 등 3요소가 어우러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최근 통신기기의 폭발적 증가에 따라 광대역 기술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대응하여 “17년까지 주요도시 90% 가정에서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20년까지는 개인 휴대단말을 통해 1Gbps의 속도 통신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5G 기술을 구현하겠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최 장관은 WTISD 기념식 참석에 앞서 5월 15일에는 ITU 48개 이사국 대표단과 각 국 주제네바 대사 등 약 200여명을 대상으로 선거 리셉션을 개최, 우리나라의 ITU 표준화 총국장과 7선 이사국 진출 지지를 위한 집중적인 교섭 활동을 전개했다.

 

현재, ITU 고위 선출직에는 12개국, 이사국 선거에는 57개국, 전파규칙위원회 위원 선거에 19개국이 출마한 상황이며, 이번 이사회 기간 중에도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대부분의 선거 출마 후보국이 리셉션을 개최하는 등 치열한 선거 운동을 펼쳤다.  

 

우리나라는 이재섭 박사가 표준화 총국장 선거에 출마하였는데, 표준화 총국장은 이동통신, IPTV 등 ICT 글로벌 표준에 대한 최종 결정권한을 가지고 있어 우리나라 기술·산업이 세계를 주도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직위이다.

 

이재섭 후보는 다년간 표준화 전문연구반 의장 또는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각국 통신정책 자문

등을 수행하였으며 ITU 표준화 분야에서의 26년간 활발한 활동을 통해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을 뿐 아니라 우수한 인적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어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박 3일간 제네바에서의 ICT 외교활동을 마친 최문기 장관은 17일 미국 워싱턴으로 이동하여 워싱턴 글로벌 혁신센터 개소,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 개최 등 과학기술 외교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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