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중국)=IT조선 이진 기자]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했다."

 

그렉 로우 CEO가 최근 2년간 프리스케일 반도체가 성장한 핵심 이유로 잡은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 그렉 로우 프리스케일 CEO

 

20일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고 있는 프리스케일 테크놀로지 포럼(FTF)에서 기자들과 만난 로우 CEO는 지난 2012년 6월 취임한 후 펼친 강도높은 조직개편과 전략 수정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했다

 

반도체가 사용되는 제품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취급 영역이 상당하다고 할 수 있는데, 로우 CEO는 부임 후 프리스케일 전략 분야를 5개로 나눴다.

 

그는 "취임 후 핵심 분야를 5개로 나눠 집중한 결과 커스터머가 원하는 다양한 특성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전사적 관심 카테고리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공했음을 밝혔다.

 

프리스케일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지난해 총 10개의 지점을 열었다. 디자인 인력도 총 1500명을 신규로 뽑으며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 작업을 탄탄히 다졌다.

 

또한 로우 CEO는 경영 방법 중 핵심으로 '비용 효율화'를 꼽았다.

 

그는 "프리스케일은 자체 생산 공장을 갖췄지만 비용 효율화를 위해 생산 공장 가동을 선택적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모든 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지만, 투입 비용 대비 생산량이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자체 공장이 없는 주요 제조사들이 OEM 회사를 이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65나노미터(nm) 이하 제품은 TSMC나 글로벌 파운드리 등 업체가 생산하고 90nm 이하는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준비된 웨어러블 제품으로 시장 키울 것

 

미래 성장동략으로 꼽히는 웨어러블 제품 생산에 대한 현황도 소개했다.

 

▲ 스마트 글래스 오알캠을 시연 중인 그렉 로우 CEO

 

웨어러블 제품에 들어가는 칩은 소형·고효율·저전력 등이 핵심인데, 프리스케일은 관련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우 CEO "최근 프리스케일이 발표한 제품은 골프공에 있는 홈에 들어갈 만큼 작은 크기"라며 "하나의 반도체가 스마트글래스,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완제품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확장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프리스케일은 파트너사와 협력할 때 상하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를 원한다"며 "같이 일하고 싶은 회사에 (문호를) 개방하고 에코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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