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그폭스 IoT 개념도

 

사물인터넷(IoT) 전용 무선통신망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MIT테크놀로지뷰에 따르면 프랑스 무선통신업체 ‘시그폭스(SigFox)’는 연기 감지기, 애완견 목걸이, 자전거 잠금 장치, 수도관 등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무선통신망을 통해 전송할 수 있는 IoT 전용 무선통신망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구축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 도심 지역과 실리콘밸리를 아우르는 지역을 무선통신망 커버리지 안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시그폭스가 IoT 전용 무선통신망을 구축하려는 이유는 앞으로 모든 사물에 센서나 컴퓨터 칩을  내장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IoT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기존의 이동통신망을 활용하면 병목 현상이 발생해 효율적인 IoT 서비스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IoT 타운’이 이미 형성되어 있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전용 무선통신망을 구축하면 인근 지역 벤처 캐피털리스트들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는데도 유리하다.

 

시그폭스는 이미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등 지역에 IoT 전용 무선통신망을 구축한 경험을 갖고 있다. 시그폭스는 기존의 이동통신망 기지국이나 라디오 안테나에 자신들의 네트워크 장비를 부가적으로 설치해 전용 무선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프랑스 보험사인 ‘MMAF’ 등이 고객으로 가입해 있다. MMAF는 보험 가입자들에게 연기 또는 동작 감시기가 작동하면 집주인의 스마트폰으로 관련 내용을 통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그폭스가 샌프란시스코에 구축할 무선통신망은 코드리스 무선 전화기용 주파수인 915MHz 대역을 활용하며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초당 100비트의 속도로 전송할 수 있다. 일반 이동통신망 보다 턱없이 속도가 느리지만 사물인터넷용으로는 충분하다는 게 시그폭스의 주장이다. 기지국은 도심 지역에서 5KM, 외곽 지역에서 10KM를 커버할 수 있으며 사물에 내장되는 무선칩의 가격은 1~2달러 수준이라고 한다. 디바이스당 연 1달러 정도의 요금을 받고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스타트업 업체인 ‘휘슬(Whistle)’은 시그폭스와 제휴해 애완견의 목에 부착할 수 있는 피트니스 트랙킹 디바이스인 ‘휘슬GPS’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애완견의 활동량은 물론 위치정보를 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회사는 벤처투자회사로부터 6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해 관심을 끈 바 있다. 이처럼 사물인터넷 관련 서비스가 부각되면서 인텔과 브로드캠은 사물인터넷용 저전력 칩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초 열린 CES에선 여러업체들이 IoT용 ‘미니어츄어 컴퓨터’를 선보인 바 있다. 퀄컴 역시 IoT용 저전력 칩 개발에 뛰어들었다.

 

장길수 전문위원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