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기자] 브라질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피파 랭킹 19위 러시아, 22위 알제리, 11위 벨기에 등 강팀들과 한 조를 이뤄 16강 진출이 불투명하다. 현재 우리나라 팀의 피파 랭킹은 57위. 하지만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경험이 있어 국민들은 또 한차례 기적을 바라고 있다.

 

월드컵 경기와 더불어 주목을 끄는 것은 해설위원 라인이다. MBC는 안정환, 송종국을, KBS는 이영표와 김남일을, SBS는 차범근·차두리 부자의 현지 해설과 함께 박지성이 국내에서 한국팀 경기를 포함한 주요 경기 전망을 맡았다. 대부분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며, 현재 ‘우리동네 예체능’, ‘아빠 어디가!’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입담 솜씨를 검증 받아 그 어느 때보다 재미난 해설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해설과 더불어 브라질 현장의 생생한 사운드를 만끽할 수 없다면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다. 요즘 TV들은 두께가 얇고, 크기 큰 게 주류를 이룬다.  그동안 비주얼에 비해 오디오 성능은 형편없어 아쉬운 측면이 적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사운드를 업그레이드하면 월드컵이 끝나더라도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등에서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선의 사운드바로 심플하게, 훌륭하게

LG전자 NB5540

 

▲ 192kHz/24bit 음원과 돌비디지털, DTS도 재생할 수 있는 LG전자 NB5540 사운드바(사진=LG전자)

 

갈수록 사운드바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 50인치 이상으로 커진 TV에 어울리는 사운드를 가장 손쉽게 추가하는 방법이 사운드바이기 때문이다.

 

사운드바는 기다란 바(Bar) 형태의 스피커를 TV에 추가함으로써 공간을 최소화하고 음질을 향상시키는 오디오 시스템이다. 이미 B&W, 보스(BOSE), 데논, 마란츠, 모니터오디오, JBL, 야마하 등 세계적인 음향 메이커들이 사운드바를 출시했지만 LG전자의 것은 좀 더 특이하다.

 

LG전자는 종합가전기업 답게 사운드바에 최신·첨단 기능들을 대거 투입했다. 최대 192kHz/24bit까지 재생할 수 있는 DAC과 클래스 D 앰프를 내장했으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통해 블루투스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기존 사운드바가 TV의 보조 스피커로만 사용된 것과 달리, LG전자의 NB5540은 독자적으로 고음질 스피커 시스템, 무선 오디오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다.

 

▲ 두께가 3.5cm로 얇아 거실 중앙 TV 아래 설치하기 부담없다.(사진=LG전자)

 

이밖에 LG전자의 2013년 이후 출시된 TV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어 TV와 사운드바 사이에 거추장스러운 케이블을 두지 않을 수 있어 한결 깔끔한 설치가 가능해졌다. 함께 제공되는 서브우퍼 역시 무선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제품의 두께는 3.5cm로 무척 슬림하다. 초박형 LED TV 아래 두기 적합할 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DTS와 돌비 디지털 디코더를 내장해 어떤 영화 사운드도 재생할 수 있다. 그렇지만 4개의 스피커 유닛과 1개의 서브우퍼가 들려주는 최대 정격출력은 320W로 결코 얇지 않다.

 

월드컵 대비 사운드 업그레이드에 큰 돈을 쓰기 어렵거나 거실 인테리어를 해치기 싫거나, 고음질 재생까지 되는 기기를 원하는 이라면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PC에서 즐기는 선명한 월드컵 현장감

야마하 NX-B55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하는 스피커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1만 원 미만의 제품부터 300여 만원에 달하는 제품까지 가격 폭이 넓다. 그렇지만 대부분 5만원 이하의 제품을 사용하는데, 저렴한 스피커들은 ‘음량’이 큰 제품이지 ‘음질’이 좋은 제품은 아니다.

 

PC 스피커에 돈을 조금 더 투자하려는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가격대는 소비자가 기준으로 20만~30만 원대 제품이 많다. 보스 컴패니언 스피커 시리즈와 스칸디나의 마이크로포드 SE 액티브, 오디오엔진 A2 등이 이 가격대에 속한다.

 

▲ 유선과 무선 2개 입력이 가능한 야마하의 포터블 스피커 NX-B55. TV 스피커로도 활용하기 좋다.(사진=야마하뮤직코리아)

 

하지만 보다 다양한 활용성을 고려한다면 야마하의 NX-B55가 제격이다. 보스의 컴퓨터 뮤직모니터를 조금 키워놓은 듯한 이 2채널 스피커는 전작 NX-50에서 블루투스 기능이 더해진 제품이다. NX-50은 아날로그 유선 입력단자가 2개였지만 NX-B55는 블루투스 입력과 아날로그 유선 입력단자 1개가 제공된다. 전국민이 보유하다시피 한 스마트폰과의 궁합이 훨씬 좋아진 것이다. 게다가 일정 시간 작동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대기모드로 전환되고, 소리 신호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켜지도록 설계돼 사용할 때마다 전원을 켜거나 끌 필요가 없다. 정격출력 14W는 책상뿐만 아니라 방 전체를 풍성하게 울릴 정도로 음량이 넉넉하다. 이 제품을 TV 양 옆에 설치해 2채널 TV 스피커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실내·실외 어디서나 대음량을 간편하게!

자브라 솔메이트 맥스

 

무더운 여름, 야외용 소형 프로젝터를 가지고 새벽 공원에서 감상하거나 펜션 등에서 감상할 것이라면 주목할 만한 제품이 자브라 솔메이트 맥스(Solemate Max)다. 솔메이트는 자브라가 만든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브랜드이고 ‘맥스’는 그 중 가장 큰 사이즈의 제품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는 한 손에 쥐어지는, 약 20cm 내외의 기다란 막대 형태로 돼 있다. 반면 솔메이트 맥스는 길이가 30cm가 넘고 한층 두껍고 무겁다. 휴대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그만큼 큰 우퍼 유닛이 사용된 2웨이 4스피커 구성으로 강력한 소리를 들려준다.

 

 

▲ 배터리를 내장한 블루투스 스피커 중 상당한 크기와 사운드를 자랑하는 자브라 솔메이트 맥스(사진=자브라)

 

솔메이트 맥스의 장점은 블루투스와 NFC를 지원해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통한 무선 감상에도 유용하다는 점이다.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은 눈에 가까이 두고, 솔메이트 맥스는 무선으로 좀 더 멀리 떨어뜨려 재생해 한층 강력한 서라운드 효과를 재생하기 알맞다. 게다가 청취자를 향해 소리가 자연스럽게 방사되도록 살짝 상단으로 기울인 유닛 방향과 생활방수 기능은 사방이 탁 트인 야외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

 

완충 시 최대 14시간 가량 무선으로 재생할 수 있는 점은 전기가 없는 산속에서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다 닳더라도 솔메이트 맥스를 통해 기기까지 충전할 수 있다.

 

솔메이트 맥스는 제품 바닥 면에 아날로그 AUX 케이블이 부착돼 있는데, 이를 TV에 연결하면 집에서 사운드바 대용으로도 즐길 수 있다. 인도어/아웃도어 모두에 적합한 제품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본격 브리티시 서라운드 사운드

모니터오디오 뉴 실버 시리즈

 

▲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음질 서라운드 사운드 구축이 가능한 모니터오디오 뉴 실버 시리즈(사진=모니터오디오)

 

홈씨어터 인구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대화면에서 서라운드 사운드를 즐기기 위해 5.1채널, 7.1채널, 11.2채널 등의 시스템을 갖추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다만 이렇게 사용되는 스피커 개수가 많아지다 보니 2개의 스피커만 필요로 하는 하이파이 시스템보다 스피커 개별 가격은 많이 낮춰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국의 모니터오디오는 1977년부터 금속 트위터를 사용해 스피커를 만들어온 영국의 중견기업이다. 이 곳의 제품은 브론즈/실버/골드/플래티넘으로 등급이 나눠져 있는데 그 중 실버는 적당한 가격에 꽤 고급스러운 만듦새를 자랑해 국내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5세대로 업그레이드된 뉴 실버 시리즈는 골드 시리즈의 기술이 대폭 사용됐고, 무엇보다 C-CAM 골드 돔 트위터는 주파수 응답특성을 한층 평탄하게 만들어 투명하고 확산성이 좋아졌다. 우퍼 역시 콘 표면에 작은 딤플을 넣어 콘 유닛의 강도는 높이고 더욱 얇게 만들어 좀 더 자연스러운 음재생이 가능해졌다.

 

▲ 블랙 하이그로시 컬러보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체리 컬러도 구비됐다.(사진=모니터오디오)

 

뉴 실버 시리즈 스피커는 듀얼 우퍼를 채택한 톨보이 스피커 ‘뉴 실버 10’이 최상위 모델이지만 일반적인 거실환경이라면 우퍼와 미드레인지 유닛을 각각 1개씩 사용한 ‘뉴 실버 6’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리어 스피커로 적합한 북셀프 모델도 ‘뉴 실버 2’와 ‘뉴 실버 1’이 있으니 주머니 사정에 맞춰, 혹은 설치 공간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좀 더 공간감을 풍성하게 하고 싶다면 바이폴라 타입 서라운드 스피커인 ‘뉴 실버 FX’를 선택하는 게 좋다. 예산을 좀 더 줄여야 한다면 프런트 스피커와 센터 스피커만 뉴 실버 시리즈로 하고, 서브우퍼와 리어 스피커를 한 등급 낮은 브론즈 스피커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이처럼 본격적인 스피커 시스템을 갖추고 적당한 AV 리시버를 더한다면 브라질 월드컵의 함성을 거실에 고스란히 재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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