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회현동 소재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우리은행)

 

[IT조선 김남규 기자] 우리은행이 두가지 방식으로 분리 매각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9일 금융위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영권에 관심있는 투자자에게 30%의 지분을 매각하고, 나머지 투자자에게 10%씩 매각할 계획”이라며 “재무적 투자자의 경우 콜옵션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6.97% 중 30%는 일반 경쟁입찰 방식으로 두 곳 이상이 응찰해 유효경쟁이 설립되면 매각이 추진된다. 반면 나머지 지분 26.97%는 10% 미만으로 나눠 경쟁 입찰 방식으로 분산 매각된다.

 

특히 10% 미만 입찰자에는 인수 지분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분을 싼값에 더 살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된다.

 

경영권 획득으로 이어질 수 있는 30% 지분 매각은 반드시 경쟁입찰 방식을 고수할 방침으로, 금융위는 두 곳 이상이 입찰하지 않을 경우 재매각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신 위원장은 “재무적 투자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자격 요건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입찰 규모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단위를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무적 투자를 통해 추후 지분을 통합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나름의 규제장치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같은 매각 방안을 23일 전체회의에서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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