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기자] 브라질 월드컵 특수가 국내 축구 게임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쟁자가 없는 온라인 축구 게임 시장은 얼마만큼의 이용자가 급증할 것인지, 최근 트렌드로 자리를 잡은 모바일 축구 시장은 어떤 작품들이 울고 웃을지 이목이 쏠린다.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신작 축구 게임들이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온라인 축구 게임 넥슨은 ‘피파온라인3’에 월드컵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고, 모바일 게임 시장은 다수의 신작들이 월드컵 개막에 앞서 론칭되며 경쟁 준비를 모두 마친 상황이다.

 

피파온라인3 월드컵 기간 유저 얼마나 증가할까?

 

국내 온라인 축구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넥슨 피파온라인3은 월드컵 기간 위닝일레븐 온라인2014의 견제에도 막강한 유저 유입을 통한 인기몰이가 예상된다.

 

현재 게임업계에서는 지난 월드컵 특수를 비교해 2~3배 이상의 이용자가 피파온라인3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경기가 아침 7시와 새벽에 진행되는 만큼 경기 전날 저녁시간에 게임으로 미리 경기를 예측하거나 즐기는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주말에도 월드컵 축구 열기가 계속 이어지는 만큼 다양한 연령층에 이용자 유입이 전망된다.

 

▲ 피파 온라인3 (사진=넥슨)

 

월드컵 특수에 맞춰 넥슨은 안정적인 서버 운영과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 또한 증가한 이용자를 떠나지 않고 잡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 계획도 마쳤다.

 

피파온라인3는 월드컵 기간 모든 혜택 2배를 주는 피파 월드컵 마블 타임이 진행된다. 여기에 월드컵 경기 결과를 예측해 다양한 혜택을 받는 ‘예측 승부사’와 신규 복귀 유저를 위한 ‘매치&접속’, PC방 유저들에게 더 큰 혜택을 주는 ‘PC방 스페셜 버닝’ 등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로 이용자 유입과 잔존율을 높일 계획이다.

 

혼돈의 모바일 축구, 누가 살아남나?

 

모바일 시장은 온라인 게임과 달리 치열한 경쟁으로 혼돈 양상이다. 이에 어떤 신작 모바일 게임이 마지막에 살아남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출시된 신작 모바일 축구게임 중 이목을 끄는 작품은 2종으로, 이 게임들은 인기게임 상위권에도 올랐고 매출 실적도 좋아 향후 긍정적 결과가 예측된다.

 

▲ 차구차구 (사진=넷마블)

 

특히 온라인 축구 게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다시 모바일로 재도전한 넷마블의 ‘차구차구’는 무료 인기게임 2위, 최고 매출 10위를 기록하며 이전 참패했던 아픔을 날려버리고 있다.

 

‘차구차구’는 SD캐릭터의 캐주얼한 그래픽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간단한 조작으로 자동진행은 물론 터치조작까지 지원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정식 라이선스 획득으로 호날두, 메시 등 실존 유명선수들을 구현 했으며 △ 게임 중 구단주가 등장해 도전 미션 제공 △ 보유 선수단 전체 몸무게가 일정치 이하일 경우 세트덱 발동 등 축구를 잘 모르는 이용자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캐주얼 한 축구의 재미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과 만나면서 성과를 내는 분위기다.

 

PC없이 모바일로 쉽게 접속해 축구 게임을 즐기는 피파온라인3M도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이끌고 있다. 피파온라인3M은 현재 인기 무료 6위, 최고 매출 13위에 랭크하며 차구차구 뒤를 쫓고 있다.

 

특히 피파온라인3 M은 온라인과 달리 모바일 전용 콘텐츠 ‘챌린지 경기(주간 PvP 랭킹 시스템)’ 모드를 즐길 수 있어 인기다. 경기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으면 피파온라인3와 연동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 피파 온라인3M (사진=넥슨)

 

게임은 ‘리그 플레이’, ‘이적 시장’, ‘강화 및 트레이드’, 선수 조합에 따라 추가 능력치가 부여되는 ‘팀케미스트리’ 등 주요 기능이 온라인과 연동돼 게임 구단주들은 모바일에서 온라인과 같은 재미를 얻을 수 있어 많은 이용자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2종의 모바일 축구 게임 외에도 한빛소프트 FC매니저 모바일이 라인에 입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한 성과를 내고 있고, 조이시티의 동네방네 축구축구, 컴투스의 사커스피리츠, 액토즈의 원포일레븐 등 다양한 신작들로 월드컵 특수를 이용한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시즌이 되면 축구 게임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유저 유입도 증가하게 된다. 특히 유저가 늘어난 상황에서 유저들을 잡기 위한 이벤트나 프로모션에 따라 유저 잔존율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경쟁자가 없는 온라인 축구게임과 달리 모바일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으로 운영 및 마케팅 능력에 따라 향후 성과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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