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세계 5위 규모에 걸맞게 다양한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명차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 현재 이들 명차를 국내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상태다.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이 동경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명차들 가운데 정식으로 수입되지 못하고 있는 자동차들을 선정해 시리즈로 게재한다. <편집자주>

 

[IT조선 김준혁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세계 5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엄청난 시장 규모를 갖고 있는 만큼 다양한 수입차 업체가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지만 국내에 수입되는 자동차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이에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면서도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고 있는 자동차를 선정해 소개한다.

 

▲ 골프 라인업의 최강 모델 골프 R(사진=폭스바겐)

  

최근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한 핫해치 '골프 GTI'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4000만 원 초반대의 가격을 갖고 있으면서도 211마력의 최고출력과 6.8초의 100km/h 가속시간 등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을 갖고 있어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자동차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해치백의 특징이기도 한 높은 실용성과 폭스바겐의 기술이 더해진 연료효율성은 골프 GTI를 ‘서민을 위한 포르쉐’로 부를 수 있는 이유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는 골프 GTI는 국내 수입되는 골프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보다 더 강력한 ‘골프 R’이 존재한다.

 

▲ 골프 라인업의 최강 모델 골프 R(사진=폭스바겐)

 

지난해 가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정식 공개된 골프 R은 국내에서 공개된 모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골프 GTI를 뛰어넘는 300마력의 최고출력과 38.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2.0리터 TSI 엔진은 골프 R을 4.9초(DSG 적용시)만에 100km/h까지 가속시키고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앞서 언급한 골프 GTI의 100km/h 가속시간이 6.8초인 것과 비교했을 때 골프 R의 성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 골프 GTI와 같은 EA888 TSI 엔진이지만 출력은 300마력으로 훨씬 높다.(사진=폭스바겐)

 

높아진 출력에 맞춰 골프 R은 전륜구동이었던 구동계를 5세대 할덱스 AWD 시스템으로 바꿨다. 5세대 할덱스 시스템은 평상시 전륜에 90%의 구동력을 보내며 주행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뒷바퀴로 적절하게 분배한다.

 

강력해진 성능만큼이나 디자인도 골프 GTI와 비교해 과격해진 것이 골프 R만의 특징이다. 더 커진 공기흡입구와 LED 헤드램프가 전면에 적용됐고, 뒷면에는 4개의 머플러를 통해 고성능 자동차임을 과시한다.

 

▲ 강렬한 디자인의 LED 헤드램프(사진=폭스바겐)

 

▲ 고성능의 상징인 4개의 머플러(사진=폭스바겐) 

 

새로운 디자인의 18인치 알로이 휠과 바디 킷도 골프 R에 맞춰 제작됐으며, 골프 GTI와 비교해 지상고를 5mm 낮춤으로써 보다 스포티한 외관과 성능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 골프 R의 존재감을 더해주는 18인치 알로이 휠(사진=폭스바겐) 

 

실내는 골프 GTI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골프 GTI가 계기판과 실내 곳곳을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것과 비교해 골프 R은 R 시리즈 고유의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스티어링 휠 하단과 시트 등에 R 로고를 더해 GTI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 골프 GTI와 큰 차이가 없는 듯 하지만 계기판의 푸른 바늘이 골프 R임을 증명한다.(사진=폭스바겐) 

 

▲ R 로고가 새겨진 버킷 시트가 골프 R의 성격을 대변한다.(사진=폭스바겐) 

 

 

스포츠카 못지않은 성능을 갖고 있지만 폭스바겐의 연료효율 기술이 더해져 유럽 기준으로 약 15km/l의 복합연비를 갖고 있다. 이는 6세대와 연비와 비교해 18% 정도 개선된 것으로 골프 R의 매력을 정점을 찍어주는 요소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골프 R은 현재 골프 GTI의 성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자동차 마니아들, 그리고 고성능 해치백 마니아들의 구입 목록 1순위가 된지 오래다. 이에 폭스바겐 코리아는 골프 R의 출시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일반 골프와 비교해 골프 R은 단단한 이미지가 강하다.(사진=폭스바겐) 

 

하지만 이미 지난 2008년 6세대 골프의 고성능 모델인 골프 R32가 한정 판매 방식으로 국내에 정식 소개된 전례가 있기 때문에 골프 R의 수입을 바라는 자동차 마니아들은 오늘도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김준혁 기자 innova3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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