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2경기 연속 패배하며 16강 진출에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졸전 끝에 칠레에 0대2로 패배하며 남은 호주전의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조기탈락을 확정 지었다.

 

FIFA랭킹 1위인 스페인은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게 1대5로 패한 데 이어 칠레에게까지 무릎을 꿇으며 '무적함대'의 침몰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반면 칠레는 호주전 승리에 이어 스페인까지 무너뜨리며 월드컵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스페인은 전반 10분 이후 짧은 패스가 살아나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전반 20분 스루패스를 받은 칠레의 찰스 아란기스가 문전으로 살짝 내준 절묘한 패스를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이어 받았고, 바르가스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넘어지면서 슛을 연결해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스페인은 자신들의 페이스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좀처럼 칠레의 압박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상황은 점점 나빠져만 갔다.

 

전반 43분에는 칠레 알렉시스 산체스의 프리킥을 카시야스가 펀칭한 공이 하필이면 골문 앞에 서 있던 아랑기스에게 이어졌고, 아랑기스는 감각적인 아웃프론트 킥으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결국, 스페인은 남은 시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2대0 칠레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날 스페인은 볼 점유율 56%에 그쳐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극대화하는 특유의팀 스타일을 잃어버렸다.15차례 슛을 날려 그중 9개가 골대를 향했지만 득점은 전혀 없을 만큼 결정력도 떨어졌다.

 

반면 칠레는 7개의 슛 중 4개가 유효슛팅으로 이어졌고, 그 중 두 차례나 골망을 흔들었다. 7명의 선수가 10㎞ 이상 뛰어다닌 칠레와 달리 스페인은 5명만이 활동 거리 10㎞ 이상을 기록해 운동량의 격차도 드러냈다.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경기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의 주인공인 바르가스를 MOM으로 선정했다.

 

한편, 이날 승리한 칠레는 2승으로 남은 네덜란드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스페인 칠레 경기를 본 네티즌들은 "스페인 칠레, 세계 1위가 이렇게 무너지다니", "스페인 칠레, 충격적인 결과다 이건", "스페인 칠레, 칠레가 잘하긴 했어", "스페인 칠레, 이렇게 무너질 수가 있구나", "스페인 칠레, 바르가스 날라다니네 완전", "스페인 칠레, 스페인 16강 탈락 상상도 안 해봤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IT조선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