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가 루이스 수아레즈의 멀티골을 앞세워 잉글랜드를 격파했다.

 

우루과이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잉글랜드와의 D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수아레스가 2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 루이스 수아레즈가 골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선제골의 주인공은 우루과이의 키플레이어 루이스 수아레즈였다. 전반 39분 에딘손 카바니가 올린 크로스를 수아레즈가 절묘하게 방향을 틀어 골키퍼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전반 경기 종료를 15분여 앞두고 잉글랜드에 동점을 허용했다. 루니는 후반 30분 글렌 존슨이 페널티 박스 내에서 넘어지면서 밀어준 볼을 왼발로 차 넣어 골을 성공시켰다.

 

2006독일월드컵을 시작으로 3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루니는 759분 만에 월드컵에서 첫 골을 맛보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루니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루니가 10경기 만에 월드컵 첫 골을 넣으며 잉글랜드를 구하는 듯 했지만 10분 뒤 다시 수아레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후반 39분 공중볼 클리어링을 시도하던 잉글랜드 제라드의 머리를 맞고 뒤쪽으로 흐른 공이 자리를 잡고 있던 수아레즈에게 연결됐다.

 

수아레즈는 이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켰고, 그대로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주어진 5분의 추가시간까지 잉글랜드는 총공세를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결국 2대1 우루과이의 승리로 결국 종료됐다.

 

경기 직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아레스를 MOM으로 선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1승을 챙긴 우루과이는 남은 이탈리아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 상태이다. 아주 희박한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탈리아가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를 모두 꺾고, 잉글랜드가 코스타리카전에 승리를 거둔뒤 골득실을 계산해 2위를 차지하는 시나리오다.

 

우루과이 잉글랜드 경기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우루과이 잉글랜드, 수아레즈 원맨쇼였다", "우루과이 잉글랜드, 루니 10경기만에 골 넣었는데 안타깝네", "우루과이 잉글랜드, 경기 끝나고 수아레즈랑 제라드는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우루과이 잉글랜드,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활약을 못하는듯", "우루과이 잉글랜드, 수아레즈 몸값 올라가는 소리 들리네", "우루과이 잉글랜드, 축구 종가 자존심 구겨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IT조선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