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기자]  중국 유아동 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2012년 말 기준 중국의 0~16세 유아동 인구는 3억 80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5%에 달한다. 시장 규모도 지난해 말 기준 18조 원으로 국내 시장의 12배 수준이다. 연간 성장율도 14%를 웃돈다. 

 

특히 내년에는 중국에 1가구 1자녀 정책이 폐지될 예정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중국 베이비 잡기' 각축전이 예상된다. 국내기업들 역시 중국 유아시장을 겨냥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드림스코, 유아복 전문 브랜드 '모이몰른' 7월부터 중국 시장 공략 

 

▲ 사진=드림스코

 

국내 대표 유아동복 전문기업 드림스코는 기존 자사 브랜드인 컬리수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익힌 현지 소비패턴, 유통노하우, 현지화 전략 마케팅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0세부터 5세 이하까지의 유아를 겨냥한 '모이몰른(moimoln)' 브랜드를 신규 론칭한다. 

 

모이몰른은 ‘안녕 구름’이라는 핀란드어와 스웨덴어의 합성어로 자연친화적이고 정서적 교감을 중시하는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의 감성을 담은 유니크 스칸디스타일(Unique Scandistyle)의 유아복 및 유아용품 브랜드다.

 

모이몰른은 올 여름 7월 항주와 상하이 지역의 인타이 백화점 및 빠바이빤 백화점에서 1, 2호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내 5개 고급 백화점에 입점할 예정이며, 2015년 내 20개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모이몰른은 중국 고객들의 니즈에 맞게 특화된 별도 제품을 개발하는 등 타깃화된 현지화 및 프리미엄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북유럽 감성은 중국 유아복 시장에서도 유니크한 상품군으로 중국의 중상류 소비자층에게 마음을 끌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 중국에 유아복 에뜨와 매장 4곳 동시 개점 

 

▲ 사진=아가방앤컴퍼니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아가방 무역 유한공사를 연 아가방앤컴퍼니(대표 구본철)는 올해 4월 중국 남경, 항주, 상하이, 소주에 유아복 브랜드 에뜨와 매장 4곳을 열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각 4개점 모두 중국 내 매출 상위 5위권의 A급 백화점으로 프리미엄 이미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에뜨와 매장을 통해 세련된 디자인과 고품질의 제품들로 럭셔리 이미지를 구축해 중국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하이법인 출범 이후 약 4개월간의 사전 시장 테스트 결과 중국 소비자들은 모자, 의류, 신발까지 한번에 구입하는 경향을 보여 세트 상품도 다채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또한 이 회사는 연내 중국 내 에뜨와 단독 매장을 20개까지 오픈할 계획이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에뜨와 론칭과 동시에 진행 중인 중국 내 '아가방' 사업의 리뉴얼 작업도 진행 중이다. 중국 내 1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아가방은 현재 가두점 위주의 일반 대리점 형태로 운영 중이나, 이번 리뉴얼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전환해 백화점과 쇼핑몰 위주로 유통망을 변경할 계획이다.

 

 

보령메디앙스, 중국 내 유아용품 시장 공략 가속도 선언 

 

▲ 사진=보령메디앙스

 

 

보령메디앙스도 중국 천진법인을 통해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는 6월 20일 본사 17층 강당에서 열린 중국 천진법인 설립 1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1년 법인의 안착 및 안정화에 성공한 만큼 향후 철저한 현지화 정책을 통해 중국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공급하고, 유통망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국 마켓을 세분화해 전역에 효율적인 상품을 공급하는데 중점을 두고 유아전문 매장, 프리미엄 슈퍼마켓 등의 유통채널을 연말까지 30% 가량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 유아용품 관련 전시회 참여,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 등 온라인 채널과의 협업 등을 통해 온라인 시장 확대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기본 인프라 강화를 위해 중국지역 전문가 육성 등 본사 차원의 인재육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보령메디앙스는 중국 법인 설립전인 2008년부터 중국 파트너사를 통해 이미 비앤비(B&B)의 유아용세제와 유연제, 세탁비누, 젖병세정제 등 다수의 제품을 소개해 온 바 있다. 

 

 

정식품, 유아용 베지밀 수출 본격화 예정 

 

▲ 사진=정식품

 

국내 두유시장 1위를 선점하고 있는 정식품은 중국 시장에 '유아용 베지밀'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판매 법인을 설립, 직접 진출을 추진해 왔다. 중국인들은 콩을 많이 섭취하는 특징과 함께 영유아식 시장 자체가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회사 관계자들의 기대감이 크다. 

 

정식품은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장기적으로 현지에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에서 진행되는 여러 박람회에 참가해 중국 영유아식 두유 시장 수출에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인 '시알차이나(SIAL CHINA) 2014'에서 자사의 '베지밀 뽀로로 두유' 제품이 혁신상(Sial Innovation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