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기자] 악기음향전문기업 야마하뮤직코리아(대표 야마다 토시카즈)가 한양대학교 음악관 리사이틀 홀에 자사의 조음패널을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한양대학교 음악관 리사이틀 홀은 벽이 고르지 못해 발생하는 음향의 난반사와 저음이 서로 간섭되어 우는 것처럼 떨리는 부밍(Booming)이 심해 오케스트라 수업이나 각종 연주 시에 소리가 뒤섞이고 관람석까지 투명한 소리가 전달되지 못했던 음향적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야마하뮤직코리아는 일본의 조음패널 기술진과 협업해 음향 공학적인 설계와 함께 공명관을 패널 형태로 연결시켜 음향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38개의 조음패널을 설치해 문제점을 해결했다.  

 

▲ 난반사와 부밍이 심했던 한양대학교 음악관 리사이틀 홀에 야마하 조음패널이 38장 설치돼 음질이 향상됐다.(사진=야마하뮤직코리아)

 

전문 뮤지션에게 공간이란 소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며, 실내 공간에서 발생하는 소리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흡음, 확산, 저역 컨트롤 패널을 각각 따로 구비해야 했다. 하지만 야마하에서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된 조음패널을 사용하면 단 하나의 패널로 실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향장애를 제거할 수 있어 최적의 음향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야마하의 조음패널은 가로 587mm, 세로 1200mm의 공명관의 원리를 이용해 만든 음향판으로, 80~4000Hz의 광범위한 주파수 대역을 제어할 수 있으며, 소리를 반사해 확산시키는 기능(sound diffusion)과 소리를 흡수하는 기능(sound absorption)이 동시에 적용돼 혁신적인 음향 컨트롤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김용근 한양대학교 음악홀 음향 담당 과장은 “설치 전에는 소리가 또렷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소리가 무대에서 맴돌아 관객석까지 소리 전달력이 떨어졌는데, 조음패널 설치 후 상당히 개선됐음을 체감한다”고 설치 후 소감을 밝혔다.

 

박수련 야마하뮤직코리아 특판추진팀 팀장은 “조음패널은 부밍, 난반사, 플러터 에코, 잔향 과다 등 각종 음향 장애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솔루션이다”라며 “콘서트 홀, 극장, 영화관, 회의실 등 음향을 고려하지 못한 내부 설계로 인해 음향 장애를 겪고 있는 곳에서 조음패널을 설치하면 최적의 음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