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Xiaomi)’가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1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인 ‘ibnlive’에 따르면 중국 샤오미는 인도 e커머스 업체인 ‘플립카트(Flipkart)’와 제휴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는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시장 조사업체인 IDC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3배 성장한 4400만 대에 달했다. 이 같은 신장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1759만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는데, 이는 2013년 1분기 판매대수 614만대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1분기업체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35%), 마이크로맥스(15%), 카본(10%), LAVA(6%), 노키아(4%) 등이다. 이미 인도 시장에는 샤오미 외에 레노버, 오포, ZTE 등 중국 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상태다. 특히 최근들어 200달러 미만 가격대의 스마트폰이 인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중국 샤오미의 인도 시장 진출은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되고 있다. 샤오미는 인도 시장에 2개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달 중 인도에서 공식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2~3개월안에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샤오미와 플립카트 측은 샤오미의 인도 시장 진출에 아직 공식 코멘트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에 인도에 진출하는 샤오미는 지난 2010년 창립했으며 애플 모델을 모방한 제품을 내놓아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17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으며 현재 ‘Mi 와이파이’, ‘Mi 박스’ 등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올 2월 싱가폴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번 샤오미의 중국 진출방식은 모토로라의 전례를 따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모토로라는 인도 시장에 진출하면서 플립카트와 제휴해 모토X, 모토E 등 제품을 출시했다.

 

한편 최근들어 인도 시장에는 안드로이드 킷캣을 채택한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업체인 ‘셀콘(Celkon)’은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업체인 ‘스냅딜(Snapdeal)’과 제휴해 ‘캠퍼스 A35K’라는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았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킷캣이다. 인도업체인 마이크로맥스는 ‘캔버스 엔티스’, ‘마이크로맥스 유나이트2 등 안드로이드 킷캣 스마트폰 3종을 출시했다. 모토로라의 ‘모토E’ 역시 안드로이드 킷캣을 탑재한 제품이다.

 

인도 시장에 확대되면서 최근 구글이 발표한 안드로이드원도 중국 진출 가능성이 높다. 구글이 인도 스마트폰 업체인 ‘마이크로맥스’ 등과 제휴할 가능성도 있다.

 

장길수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