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스마트락 특허

 

애플이 집이나 직장 등 ‘안전 지역(safe zone)’에서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자동으로 해제(unlock)할수 있는 기능에 대해 미국 특허를 신청했다.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은 애플이 제출한 ‘스마트락(Smart Lock)’ 특허 신청 내역을 공개했다. 이번에 미 특허청이 공개한 애플의 특허는 아이폰 사용자가 자신이 설정한 안전 지역인 집이나 직장에 도착하면 PIN코드(패스코드)나 터치ID 등 개인 인증을 받지 않고도 아이폰 잠금 장치를 자동으로 해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집이나 자신의 사무공간 처럼 안전이 확보된 곳에선 매번 번거롭게 PIN코드나 터치ID 기능을 실행할 필요없이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자동으로 풀어주는 것이다.

 

자신이 미리 안전 지역을 설정해두면 아이폰이 GPS, 와이파이, 블루투스, 인근 지역 스마트폰 정보 등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안전 지역에 가면 자동으로 잠금 장치를 풀어준다. 역으로 사람이 많은 밀집 지역에 있으면 아이폰 보안 인증 절차가 강화된다. 또한 아이폰 전화기 자체에 안전 지역을 설정할 수도 있고 아이폰에 저장된 앱에 별도로 암호를 저장하거나 해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캘린더, 연락처, 노트 등 앱에 별도로 잠금 장치 기능을 넣을 수도 있는 것. 이렇게 설정해두면 안전 지역이 아닌 곳에선 캘린더나 연락처 앱 사용시 PIN코드를 따로 입력해야 하며 직장 근처에 선 인증 절차 없이 바로 실행 가능해진다.

 

아이폰의 위치에 따라 홈스크린의 화면을 바꾸는 기능도 지원한다. 집에선 TV나 게임 앱 등을 중심으로 아이폰의 메뉴를 배치하고 직장에서는 업무와 관련된 앱 중심으로 홈스크린의 메뉴를 배치하는 것이다. 자동차에선 운전자의 부주의를 유발하는 아이폰 기능을 자동으로 비활성화해주기도 한다.  

  

한편 구글도 지난 2013년 10월 유사한 특허를 신청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선 강력한 보안 인증 기능을 넣고, 안전 지역에선 간단하게 스마트폰을 ‘스와이프(swipe)’하는 것으로 암호를 해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구글은 지난달 열린 I/O컨퍼런스에서 유사한 보안 기능인 ‘퍼스널 언록킹(personal unlocking)’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현재 일부 안드로이드폰 업체들은 스마트폰의 위치에 따라 와이파이를 끄거나 켤수 있는 기능을 내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안 설정에는 아직 반영하지 않고 있다. 삼성 ‘갤럭시 S5’는 ‘기어’ 스마트워치 등 블루투스 기기 근처에서 보안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블루투스 지역에서 벗어나면 다시 PIN코드를 입력해야 한다.

 

장길수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