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상훈 기자] LG CNS가 자체 솔루션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G CNS(대표 김대훈)는 지난 2010년 7월 ‘스마트 기술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한 '비전 2020'을 선포한 이래,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스마트 교통과 스마트 그린, 빅데이터 등의 분야가 대표적으로, 이들 분야의 자체 솔루션 완성도를 높여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활발하게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스마트 교통 솔루션이다. LG CNS는 올 3월 그리스 테르나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억3790만 유로(약 2054억 원) 규모의 ‘아테네 e-티케팅 사업’을 수주했다. 유럽 교통카드 사업에 진출한 국내 첫 사례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LG CNS는 지난 2011년에도 당시 3000억 원 규모로 콜롬비아 최대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였던 '보고타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LG CNS는 올해 말 사업자 선정이 예상되는 1조6000억 원 규모의 영국 런던 ‘스마트 대중교통 요금지급 시스템’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어, 앞으로 유럽 교통시장 진출을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 3000억 원 규모의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사업 (사진=LG CNS)

 

에너지 관리 분야도 LG CNS가 자체 솔루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 2012년 7월에 에너지 관리 통합 솔루션인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출시했다. 단일 빌딩부터 대규모 도시까지 에너지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마트 그린 솔루션’은 미래 친환경 저에너지소비 도시 비전인 ‘스마트 그린 시티’를 효과적으로 운영, 제어하는데 필요한 핵심 시스템이다. 이 솔루션은 이미 해외 사업에 적용됐는데, 2012년 불가리아에 21.3MW급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에는 쿠웨이트의 90여 개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조명과 냉방 장치, 수도 시설 상태 등을 중앙에서 통제하고 원격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력수요 관리’ 사업을 수주했다. 이밖에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에 출시한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 등 다양한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 LG CNS는 소셜 미디어 분석 솔루션 ‘스마트 SMA’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LG CNS)

 

빅데이터 역시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LG CNS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부딪힌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빅데이터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전담 조직으로는 국내 처음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후 2012년 빅데이터 통합 솔루션인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SBP)’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일체형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SBP 어플라이언스(Appliance)’를 출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소셜미디어 분석 솔루션 ‘스마트 SMA’를 내놓고, 중국 빅데이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 밖에도 LG CNS는 2013년 우편물류 정보관리 솔루션인 ‘비바포스트(VIVAPOST)’를 말레이시아 우정공사에 수출했고, 무료통화가 가능한 mVoIP(Mobile Voice over Internet Protocol) 기능 중심의 ‘아이캡(iKEP)’은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특화 솔루션으로 육성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LG CNS는 그동안 창의적 융합 혁신(Convergence Innovation) 역량을 강화해 자체 솔루션을 발전시켜 왔다”며 “이를 이용한 해외 진출을 통해 올해 내에 ‘비전 2020’를 달성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nanu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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