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용석 기자] 요즘 사람들의 손에 들려있는 휴대폰은 십중팔구 4~5인치의 큼직한 화면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이다. 초창기 스마트폰은 작은 화면에 할 수 있는 일도 매우 적었지만, 기술의 발달로 화면도 커지고, ‘손 안의 PC’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소중한 내 스마트폰 화면에 한줄기 흠집이라도 발생하면 사용자 입장에선 자신이 상처입은 것처럼 마음이 아프다. 아예 화면이 깨지기라도 하면 마음이 아픈 것을 넘어 비싼 수리비가 걱정된다.

 

▲ 스마트폰 화면에 흠집이 생기거나 아예 깨지면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아프다.

 

최근 모바일 스마트기기용 액세서리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스카이디지탈이 스마트폰의 화면 보호를 위한 ‘SKY 9H33’ 시리즈를 새로 선보였다. 일반 플라스틱 계열인 PET 소재가 아닌, 자동차 유리나 같은 스마트폰의 화면 등에 쓰이는 ‘강화유리’를 소재로 한 화면보호 필름이다.

 

▲ 강화유리 방식의 화면보호 필름 스카이디지탈 'SKY 9H33' 시리즈

 

화면보호필름은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이전 일반 피처폰 시절부터 있어왔던 대표적인 모바일 액세서리 제품이다. 예나 지금이나 액정 화면이 깨지거나 흠집이 나는 것을 달가워하는 이들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모바일기기 화면보호 필름의 소재는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다. 플라스틱 음료수 병을 일컫는 ‘페트병’의 그 ‘페트’가 맞다. 가공이 쉽고 열에 강하며, 투명하고 얇게 만들 수 있어 화면보호필름 소재로 널리 쓰인다.

 

▲ PET 소재 보호 필름은 경도가 약해 흠집이 쉽게 발생한다.

 

하지만 애초에 플라스틱 계열의 소재인지라 경도가 약해 흠집이 쉽게 발생한다. 관리를 잘해도 손톱이나 열쇠, 동전 등에 긁혀 흠집이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충격으로 인한 액정 화면 파손을 잘 막지 못하는 약점도 있다. 보통 0.05mm 내외로 두께 자체가 얇다보니, 충격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화질도 떨어진다. 특히 질 낮은 필름일수록 화면 투과도가 떨어져 스마트폰 화면이 흐릿하게 보일 수 있다. 필름 자체에 지문방지, 저반사 등의 코팅이 더해지면서 투과도가 떨어져 화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PET 재질의 보호 필름은 수명이 짧아 자주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이다.

 

▲ 강화유리 소재의 SKY 9H33는 '9H'의 경도로 열쇠나 커터칼로 긁어도 흠집도 안난다.

 

반편 SKY 9H33와 같은 강화유리 필름은 말 그대로 스마트폰 액정 화면에 주로 쓰이는 강화유리를 소재로 사용한 만큼 PET 필름과 확실히 차별화된 내구성을 자랑한다. 다이아몬드(10H) 다음 수준인 9H라는 높은 표면 경도로 인해 손톱은 물론, 주머니 속에서 열쇠나 동전 등에 스쳐도 거의 흠집이 발생하지 않는다. 심지어 커터칼 등으로 긁어도 흠집이 안 날 정도다.

 

물론 ‘경도’가 높다는 말이 ‘내구성’까지 좋다는 말은 아니다. 역시 ‘유리’인 만큼 강화유리 필름도 정면 충격에는 쉽게 깨질 수 있다. 그래도 PET 필름의 6배 이상 두꺼운 0.33mm의 두께를 지녀 훨씬 충격 흡수를 잘 한다

 

▲ 깨져도 파편이 사방으로 튀지 않아 2차 상해를 방지한다.(사진=스카이디지탈)

 

막상 깨지더라도 SKY 9H33 강화유리 필름이 먼저 깨지면서 충격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실제 스마트폰 화면에 가해지는 충격은 크게 줄어든다. 또 깨질 때 ‘안전유리’처럼 파편이 사방으로 튀지 않기 때문에 파편으로 인한 자상 2차 상해 걱정도 덜하다. 물론 기기가 부서질 정도로 강한 충격까지는 막을 수 없으니 너무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 SKY 9H33는 일반 PET 필름보다 투과도가 높아 더욱 선명한 화면을 자랑한다.

 

화질 또한 일반 PET 필름보다 우월하다. 스마트폰 자체의 액정화면과 거의 동일한 소재를 쓴 만큼 투과율 저하나 색상 왜곡 등이 훨씬 적다. 촉감 역시 또한 필름 없이 액정 화면을 직접 만지는 듯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필름을 아예 안붙이는 이른바 '생폰' 사용자들도 만족할만한 촉감이다.

 

부착은 오히려 PET 방식 필름보다 쉽다. PET 필름은 얇아서 잘 휘는데다, 살짝 꺾이기만 해도 잘 부착되지 않고 떠버리기 쉬워 취급이 어렵다. 또 플라스틱 소재인 만큼 정전기로 인해 먼지가 들어가기도 쉽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추가 요금을 주고서라도 전문가에게 부착을 맡기는 것이 보편화됐다.

 

▲ 부착할 화면 표면을 잘 닦고 SKY 9H33 강화유리를 맞춰 얹으면 알아서 부착된다.

 

하지만 SKY 9H33은 PET 필름처럼 잘 휘지 않은데다, 표면도 훨씬 고르기 때문에 취급이 훨씬 편하다. 함께 제공되는 클리닝 키트로 부착할 화면을 깨끗하게 닦은 다음 부착면 보호 필름을 벗기고 모양에 맞춰 잘 얹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마치 물이 스며들듯이 자연스럽게 빈틈이 메꿔지면서 부착된다.

 

▲ 0.33mm의 두께로 인해 약간의 단차가 발생한다.

 

SKY 9H33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장점이기도 했던 ‘두께’가 있다. 0.33mm의 두께는 0.05mm 두께의 PET 필름보다 훨씬 두껍기 때문에 사용자나 기기에 따라 터치 감도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강화유리 방식 필름 대부분이 지니는 공통적인 단점이기도 하다.

 

▲ 강화유리 테두리를 둥글게 마감한 '라운드컷'을 적용했다.

 

또 두께로 인해 화면과 테두리, 정면 버튼에 단차가 발생해 어색한 느낌을 줄 수 있다. SKY 9H33은 모서리를 둥글게 마감한 ‘라운드컷’을 적용해 그립감과 터치감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색한 느낌을 최소화했다. 버튼이 움푹 들어간 아이폰/아이패드의 경우는 홈버튼용 스티커를 추가로 제공해 단차를 줄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 스마트폰 외에 애플 아이패드용 제품도 있지만 지원 제품은 아직 많지 않다.

 

스카이디지탈 SKY 9H33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사용자 층이 많은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갤럭시 S4, S5, 노트3)와 아이폰 5시리즈(5, 5C, 5S)용으로만 출시됐다. LG나 팬텍 제품이나 이전 모델용으로는 없는 것은 조금 아쉽다. 태블릿용도 함께 출시됐는데, 아이패드 미니 시리즈와 아이패드 에어(Air)만 지원한다.

 

 

아직 지원 제품은 적은 편이나, 기존 업체들의 강화유리 필름에 비해 좀 더 저렴한 가격이 스카이디지탈 SKY 9H33 시리즈의 매력이다.

 

고가의 소중한 내 스마트폰/태블릿의 화면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지만, 기존 PET 필름의 약한 내구성과 떨어지는 화질 및 보호 성능이 아쉬웠다면 좀 더 부담 없는 가격으로 강화유리의 튼튼함을 맛볼 수 있는 스카이디지탈 SKY 9H33 시리즈는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용석 기자 r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