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차주경] 펜탁스는 혁신적인 디지털 카메라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이 가운데 2010년 출시된 펜탁스 645D는 4000만 화소 중형 디지털 카메라로 하이 아마추어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리코이미징에 새 둥지를 편 펜탁스는 2014년, 중형 카메라 645 시리즈 신제품 645z를 출시했다. 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는 전 모델 645D에 비해 많은 화질 & 기계적 요소가 향상됐지만, 본체 가격은 거의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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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

 

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은 43.8 x 32.8mm 크기의 5140만 화소 CMOS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전 모델인 펜탁스 645D는 44 x 33mm 4000만 화소 CCD 센서였다. 35mm 센서보다 1.7배 큰 이 이미지 센서는 기본 화소수가 높은데다 로우패스 필터가 없어 우수한 해상력까지 지닌다. 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는 CCD가 아닌 CMOS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풀 HD 60i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물론, 라이브 뷰 촬영 기능도 새로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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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

 

5140만 고화소 이미지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이미지 처리 엔진으로는 PRIME III가 도입됐다. 기존보다 처리속도가 5배 가량 빨라진 이 처리 엔진 덕분에 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는 초당 3매(펜탁스 645D는 초당 1.1매) 연속촬영이 가능하다. 촬영 매수도 JPEG 기준 300매(초당 1매 촬영 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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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

 

고감도 촬영 성능이 대폭 강화된 점도 돋보인다. 펜탁스 645D는 ISO 200-1000을 기본으로 확장 ISO 100-1600을 지원했다. 하지만, 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는 ISO 100 저감도부터 ISO 204800 고감도까지 지원한다. 이는 동급 중형 디지털 카메라는 물론, 대부분의 DSLR 카메라를 넘어서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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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

 

이 제품의 렌즈 마운트는 645AF2. 흔들림 보정 기능은 카메라가 아닌 렌즈에 추가된다. AF 모듈은 펜탁스 플래그십 DSLR 카메라 K-3에 장착된 SAFOX 11이다. 이 AF 모듈은 -3EV 광량에서도 AF를 포착해내며 AF 포인트도 27점(크로스 25점)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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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

 

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는 사용자 편의성 면에서도 충실하다. 펜탁스 645D는 3.2인치 104만 화소 모니터는 화질이 좋으며 틸트 가능해 다양한 앵글에서 촬영할 수 있다. 중형 카메라는 화소수가 높고 미러가 커 미러 쇼크가 일어나기 쉬운데, 이 카메라는 미러 업 스위치를 도입해 미러 쇼크를 최소화했다.

 

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의 본체 크기는 156 x 117 x 123mm, 무게는 본체 1470g(배터리와 메모리 포함 1550g)이다. 중형 카메라 가운데 드물게 방진방적을 지원하는 점도 눈에 띈다. 방진방적뿐만 아니라 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는 영하 10도 내한 기능도 지원한다.

 

이 카메라는 저장 매체로 SD / SDHC / SDXC 메모리를 사용하며 2개의 슬롯을 지원한다. 전원은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D-LI90P로 650매 가량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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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

 

다만, 최고 셔터 속도가 1/4000초라는 점은 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의 단점이다. 이 제품은 중형 카메라답게 부피도 크다. 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의 본체 판매 가격은 80만 엔, 국내에서는 900만 원 후반으로 일반 사용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동급 중형 디지털 카메라 혹은 디지털 백의 가격이 수천만 원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의 가격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김동우 세기P&C 영업부 이사는 "리코이미징 펜탁스 645Z는 중형 포맷의 고화질, DSLR카메라의 기동성을 지닌 펜탁스의 자존심과 같은 카메라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초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리코 이미징 645Z를 통해 사진가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