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게임주가 중국발 이슈에 크게 출렁이고 있다. 과거 카카오 게임하기 출시가 주가에 크게 반영되며 흔들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중국발 소식에 따라 게임사 주식 등락폭이 좌우되는 상황이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에 상장한 게임주가 중국 계약 및 성과에 큰 영향을 받으며 주가가 변동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 중견 게임기업들의 영향이 크다. 대표적으로 올해 2분기 최대 실적을 올린 컴투스는 '낚시의 신'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흥행을 거두면서 게임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 이어 내놓은 서머너즈워도 중국에서 성공적 결과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 수치를 이끌어냈고, 현재 컴투스는 시가총액 1조1000억원을 넘는 기업이 됐다.

 

컴투스를 인수한 게임빌도 국내 모바일 게임 흥행을 비롯해 중국발 계약 소식, 컴투스의 호재가 겹치며 덩달아 게임주가 크게 뛰었다.

 

 

과거 'for KaKao'에 게임 출시 검수가 어려웠던 시절, 카카오 게임하기로 게임을 내놓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모바일 게임 출시의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요동쳤다. 하지만 현재는 카카오 게임 검수 및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달라졌다. 카카오 게임이 아닌 중국 성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졌다.

 

다만 과거 카카오 게임하기 출시를 이용해 주가 조작을 악용한다는 의혹들이 이제 중국발 계약에 악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주가가 낮은 상장 업체들이 중국 계약 이슈를 통해 게임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것에 업계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하는 상황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에 상장한 게임주들은 중국발 이슈에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경우가 심하다"면서 "과거엔 카카오 게임을 통해 주가 조작을 악용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중국 소식으로 주가를 흔드는 기업들이 종종 보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중국 계약과 관련된 기업 보도자료가 나왔지만, 그 안을 보면 계약 내용에 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중국을 비롯 글로벌시장에서 게임 다운로드가 높다해서 매출이 좋다고 보장할 수 없기에 중국 및 해외 소식 하나만으로 기업에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