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출시했다.

 

상용 TV로는 삼성전자가 작년에 선보인 110인치 UHD TV가 가장 크지만 105인치 커브드 TV는 가로가 더 길고, 최신 사양인 커브드 디자인을 적용해 좀 더 프리미엄급 TV로 분류된다.

 

두 회사가 출시한 이 초대형 TV는 공통점이 많다. 화면비는 일반적인 16 : 9가 아닌 21 : 9 비율을 똑같이 채택했다. 화면 해상도도 5120x2160(약 1106만 화소)로 동일하며 두 제품 모두 LCD 패널을 사용했다. 제품 가격도 동일하게 1억 2000만 원이다.

 

패널 크기가 크고 일반적인 16 : 9 화면비율이 아니다 보니 상시 판매되는 제품은 아니다. 제품을 주문하면 몇 주 후 소비자에게 배송된다.

 

이처럼 서로 닮은 이 두 프리미엄 UHD TV에도 차이점이 존재한다. 삼성전자의 105인치 커브드 UHD TV인 UN105S9WAF는 160W의 스피커 출력을 자랑한다.

 

반면 LG전자의 105UC9은 150W의 출력으로 최대 출력은 10W 적지만 글로벌 음향업체 하만카돈이 튜닝한 7.2채널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일반적인 TV 사운드를 뛰어 넘는 음질을 제공한다.

 

▲ 5년 AS를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105인치 커브드 UHD TV 'UN105S9WAF'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자적인 규격으로 표현하는 프레임 레이트(Frame Rate)는 UN105S9WAF가 CMR 1440Hz를, LG전자의 105UC9은 UCI 1560Hz를 지원한다. 각 사 독자규격이기 때문에 정확한 하드웨어적인 초당 프레임레이트는 아니지만 두 제품 모두 자사 최고 수준의 사양이 적용됐다.

 

AS에서는 그 차이가 좀 더 커진다. 삼성전자의 UN105S9WAF는 5년의 AS 기간이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TV의 경우 AS 기간은 1년이며, 그 중 패널은 2년의 AS를 받는다. 하지만 프리미엄 TV답게 UN105S9WAF는 5년간 본체와 패널 전반에 걸친 AS를 제공받게 된다.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의 105UC9의 AS 기간은 3년이다. 일반적인 TV보다는 더 나은 AS 혜택을 받지만 삼성전자 보다 2년 적다. 1억 2000만 원짜리 TV임을 감안하면 AS 면에서는 삼성전자의 제품이 좀 더 안심이 된다.

 

▲ 7.2채널 하만카돈 사운드를 탑재한 LG전자의 105인치 커브드 UHD TV '105UC9'

 

콘텐츠 면에서는 차이점이 좀 더 있다. 삼성전자는 UN105S9WAF 구입 시 UHD 콘텐츠 40여 편이 탑재된 500GB 용량의 외장 하드디스크를 제공한다. 또 추후 UHD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면 스마트TV를 통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따로 UHD 콘텐츠팩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다만 스마트TV를 통해 추후 UHD 콘텐츠가 제공될 경우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다.

 

차세대 UHD 방송에 대해 삼성전자는 추후 UHD 방송 표준이 확정될 경우, 이를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는 에볼루션 키트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105UC9에 최신 코덱인 HEVC 코덱을 탑재해 UHD 영상의 60Hz 재생이 가능하도록 했다.

 

만약 다른 방식의 UHD 방송 표준 규격이 정해지더라도 LG전자는 업그레이드 동글 키트 제공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UHD 방송을 즐기는 데 걸림돌이 없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