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캐주얼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 장르는 이달에 접어들며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매출 순위에서 캐주얼 게임의 순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넷마블 ‘모두의마블’을 시작으로 슈퍼셀의 ‘클랜시 오브 클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가 상승세를 보이며 모바일 최고 매출 순위 1,2,3위를 차지했다.

 

캐주얼 모바일 게임의 강세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비롯해 대대적으로 진행한 마케팅 효과가 휴가 시즌과 맞물려 높은 시너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온라인 게임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으로 여름 방학및 휴가 시즌에 캐주얼 게임의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는 것과 같다.

 

▲ 여름 시즌 캐주얼 게임의 강세가 돋보인다 (사진=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우선 넷마블 ‘모두의마블’은 1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여름 시즌과 함께 물려 큰 효과를 얻었다. 회사측은 ‘모두의마블’ 1위 탈환은 출시 1년이 지난 모바일 게임으로는 업계 처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보스전', '챔피언 리그' 등 새로운 재미를 담은 신규 콘텐츠가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두의마블은 게임 중 맵 중앙에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를 가장 먼저 제거하는 이용자가 승리하는 ‘보스전’을 넣었고, 최고의 유저들끼리 맞붙는 최상위 클래스 '챔피언 리그'를 더해 박진감의 재미를 담아냈다.

 

▲ 모두의마블 (사진=넷마블)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도 11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자신의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불과 몇 개월전 30위권 밖에 머물렀던 이 게임은 최근 집중적 마케팅과 함께 휴가 시즌이 겹치며 가파른 순위 상승세를 보였다. 그 결과 구글 마켓 최고 매출 2위에 안착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홍보 및 마케팅을 하지 않은 애니팡2의 상승세는 여름 휴가 시즌에 따른 캐주얼 게임의 인기 상승세를 보여주는 셈이다. 한때 5위까지 하락했던 애니팡2는 본격적인 휴가 시즌과 맞물리며 매출순위를 크게 끌어올린 상황이다.

 

▲ 클래시 오브 클랜과 애니팡2 (사진=슈퍼셀,선데이토즈)

 

현재 게임 업계에서는 캐주얼 모바일 게임의 강세가 앞으로 지속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름시즌이 끝난 이후 곧바로 추석 연휴가 찾아오는 만큼 가족들과 함께 모여 할 수 있는 애니팡시리즈나 모두의마블 등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방학과 휴가 시즌이 시작하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의 인기가 크게 높아진 것 같다”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곧바로 오게 될 추석 연휴까지 이어지고 추석 연휴에 맞춘 게임사들의 대대적인 이벤트로 당분간 캐주얼 게임의 강세가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