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차주경] 개인정보를 무단 전송하는 '백도어' 프로그램 의혹을 산 샤오미가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핀란드 보안업체 에프시큐어는 샤오미 스마트폰 '홍미 1S'에 사용자 정보를 임의 장소로 전송하는 프로그램이 설치됐다고 주장했다.

 

에프시큐어에 따르면, 샤오미 홍미 1S 스마트폰에 심 카드를 넣고 SMS와 전화 통화를 사용하면 이 과정에서 특정 서버(api.account.xiaomi.com)에 통신사, 전화번호와 단말기 인증번호 IMEI가 전송된다고 밝혔다. 또한 스마트폰에 저장된 번호 및 SMS 수신자 전화번호도 이 서버로 전송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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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홍미 1S 백도어 프로그램 논란 (사진=에프시큐어)

 

이 보도 내용에 대해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은 구글플러스를 통해 해명자료를 내놓았다. 휴고 부사장은 "전화번호, IMEI 데이터 전송은 사용자간 클라우드 문자 무료 전송을 위한 것이며 연락처 정보와 메시징 내용은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업데이트를 통해 이 사항을 사용자가 켜고 끌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서버로 전송되는 전화번호를 암호화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7월 경에는 샤오미 홍미노트가 사용자 사진과 문자 메시지를 중국인터넷정보센터로 무단 전송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휴고 부사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은 샤오미 백도어 프로그램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