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위니아만도가 현대 그룹에 인수됐다.

 

위니아만도는 지난 7일 글로벌 사모펀드 시티벤처캐피털파트너스(CVC파트너스)와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매입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위니아만도 인수와 관련해 현대그린푸드가 위니아만도 최대 주주인 위니아홀딩스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계열사로 연 매출 1조 3000억 원의 상장회사다. 현대그린푸드는 조만간 위니아만도에 대해 실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MOU 체결에 따른 계약금 액수는 약 1500억 원 정도로 확인됐다. 위니아만도는 1995년 국내 최초로 김치냉장고 '딤채'를 출시했으며 이후 에어컨과 에어워셔, 냉장고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작년 위니아만도의 매출액은 4128억 원이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위니아만도는 오너 회사가 아니라 CVC파트너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지분회사"라며 "현재의 상황은 집 주인이 집을 팔려고 하는 것이며, 위니아만도 자체는 세입자의 입장이다. 그래서 위니아만도 내부적으로도 이번 MOU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위니아만도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정인영 회장이 세운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사 '만도'로 출발했다. 과거 외환위기를 겪으며 한라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위니아만도는 CVC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됐으나 이번 MOU를 통해 다시 현대그룹 품으로 들어가게 됐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