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이 처음 선보였을 때만 해도 맵 지원이나, 차량용 전원, 온도 특성으로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며 제조업체들은 시행착오와 개선을 통해 완성도가 높은 지금의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이렇듯 차량용 전자기기를 개발하고 제조해온 업체의 노하우는 블랙박스의 선택에 있어서도 중요한 구매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파인디지털의 풀HD 2채널 블랙박스

 

리뷰로 살펴 볼 파인뷰 CR-2000S는 네비게이션으로 인지도를 쌓아온 파인디지털의 최고급형 블랙박스라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앞서 말한 차량용 전자기기에 관한 나름의 노하우가 녹아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기도 하다.

 

 

 

제조사

파인디지털

모델명

Finevu(파인뷰) CR-2000S

카메라

전·후방 : FullHD 2.4M픽셀 SONY Exmor CMOS Sensor

화각

대각 136도 / 수평 115도 / 수직 72도

녹화해상도/프레임

전방 : 1920x1080p @ 30fps
후방 : 1920x1080p @ 30fps

LCD 해상도/스펙

3.5인치 와이드 터치LCD

비디오압축

H.264

충격센서

3축 가속도 센서 +2g/-2g

GPS

외장GPS

저장매체

micro SDHC : 상시녹화, 충격감지녹화
SD : 주정차녹화(모션,충격)

오디오

PCM

전원

12V / 3A

동작온도

-10℃~60℃

사이즈/무게

전방 : 92.5 x 66 x 42mm / 163g
후방 : 35.8 x 35.8 x 35.8mm / 41g

 

파인뷰 CR-2000S는 전·후방 모두 풀HD의 Sony Exmor Sensor를 채택하고 있고, 3.5인치 터치LCD를 장착하고 있는 모델이다. 또한 배터리 방전 기능, 주차감시 기능, 고온 보호 모드의 고급 기능을 기본 내장하고 있다.

 

 

차별화된 블랙박스의 컬러와 디자인

 

백색가전이라는 말이 쓰일 정도로 화이트 컬러의 전자제품이 붐을 이루던 시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며 너나할 것 없이 온통 블랙 컬러의 제품만 쏟아내고 있다. 이러다 보니 오히려 화이트 컬러의 제품이 차별화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파인뷰 CR-2000S는 고광택 화이트 컬러와 헤어라인 처리가 가미된 메탈블랙의 프레임으로 차별화된 제품 이미지를 전달한다.

 

 

흡사 디지털카메라를 연상시키는 파인뷰 CR-2000S는 깔끔한 디자인과 마감처리로 제품 자체의 견고함과 고급스러움을 전달한다.

 

 

파인뷰 CR-2000S 장착시 조수석 방향으로 옆면에 USB 연결단자와 GPS·비디오 연결 겸용의 폰잭이 위치해 있다. 더불어 프레임에는 내부 열기를 배출할 수 있는 에어홀이 부분적으로 위치해 있다.

 

 

파인뷰 CR-2000S의 GPS 모듈은 본체와 가까운 곳 유리에 부착하는 형태다. 본체와의 결합은 앞서 말한 GPS·비디오 겸용 잭에 연결하면 된다.

 

 

운전석 방향 옆면에는 SD카드와 microSD 슬롯이, 그 아래에는 마이크 수음 홀이 위치해 있다.

 

 

파인뷰 CR-2000S의 특징 중 하나는 SD메모리와 microSD 메모리를 각각의 동작모드에 따라 영상을 나누어 저장한다는 점이다. microSD 메모리에는 주행 영상과 주행중 이벤트 영상을 기록하며, SD 메모리에는 주차중 동작감지 영상과 이벤트 발생 영상만을 기록한다. 때문에 단일 메모리만 사용하는 경우보다 관리가 편하고, 메모리 자체의 수명도 그만큼 늘릴 수 있다.

 

참고로 리뷰로 소개하는 패키지는 32GB 모델로 도시바 microSD 32GB 와 16GB의 SD 메모리를 기본 제공한다.

 

 

윗면에는 거치대 결합부와 전원 연결잭, 그리고 후방카메라 연결을 위한 miniUSB 커넥터가 위치해 있다.

 

 

거치대는 짧고 굵다. 때문에 LCD 장착 모델의 무게로 인해 잔 진동이 영상에 영향을 미치거나 하진 않는다. 또한, 레버타입으로 거치대 설치 이후에도 블랙박스를 착탈하기 손쉬운 구조로 되어 있다.

 

 

파인뷰 CR-2000S의 LCD 장착면을 보면 프레임을 최소화하고 옆면 프레임과 일체형으로 처리해, 화면이 상대적으로 커 보이는 느낌을 준다.

 

 

확실히 제품 디자인에 있어 사용자 입장에서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운전자 시야각을 고려해 LCD 가 아래쪽 방향으로 틀어져 있는데, 이 때문에 좀 더 좋은 시야각과 편한 자세로 블랙박스 화면을 볼 수 있다.

 

 

파인뷰 CR-2000S의 후방카메라는 마치 팬시용품 같은 정육면체의 외형에 투명 거치대와 결합되는 형태로 앙증맞게 생겼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하다.

 

후방카메라는 투명거치대의 힌지 부분의 나사를 동전 등으로 돌려 견고하게 고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특히, ㄱ자 형태의 거치대는 자가용이나 승합차 등의 유리창을 가리지 않고 그에 맞게 설치할 수 있는 구조다.

 

 

전·후방 카메라의 연결을 위한 케이블은 USB 케이블 형태로 넉넉한 길이로 제공된다.

 

 

케이블의 연결 시 케이블의 잭 부분이 후방카메라 케이스 안쪽으로 들어가 결속되는 구조로 되어있다. 때문에 진동에 의해 커넥터가 헐거워지거나 케이블 무게에 의한 꺾임으로 커넥터가 파손되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한다.

 

▲ 센스가 돋보이는 배선정리용 투명 클립

 

▲ USB충전단자를 제공하는 전원 시거잭

 

파인뷰 CR-2000S의 기본 전원은 시거잭을 통해 전원을 공급하도록 되어 있다. 시거잭은 충전용 USB 단자를 제공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 파인세이퍼S 상시전원 장치 (옵션품목)

 

기본적인 제품 구성 외에 액세서리 또는 풀 패키지로 제공되는 구성품에는 배터리 방전 방지 장치인 ‘파인세이퍼S 상시전원 장치’가 있다. 시거잭 만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주행·주차모드를 구분하여 기록하지만, 배터리 방전 방지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해당 장치가 필요하다.

 

▲ 파인뷰 CR-2000S의 패키지 구성물

 

 

파인뷰 CR-2000S의 설정메뉴와 기본기능

 

 

파인뷰 CR-2000S를 설치하고 전원을 인가하면 부팅화면이 나타나고 곧 전방카메라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스크린을 한번 터치하면 전방, 전·후방, 후방 모드로 화면이 전환되는데, 전·후방 화면을 볼 수 있다면 기본적인 설치는 완료된 셈이다. 시거잭 형태로 기본 동작을 하는 만큼 설치는 간단한 편이다.

 

 

 

메뉴 아이콘을 터치하면 파인뷰 CR-2000S의 설정 메뉴로 들어간다. 설정은 전방, 후방카메라 설정부터 메모리 관리, 시스템조정, 재생모드 등의 설정을 할 수 있다.

 

 

전·후방설정 메뉴를 보면 녹화해상도를 비롯해 선명도, 명암조절, 야간밝기 설정 메뉴를 볼 수 있다. 특히, 녹화해상도에는 1920x1080 외에도 1600x900 등의 독특한 해상도를 지원하는데 하위 해상도에서는 디지털 줌 기능을 활용한 영상 캡쳐도 가능하다. 다만, 이들 줌 기능은 원하는 부분을 몇 배 이상 확대하는 개념보다는 화각적인 차이가 나타나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메모리 관리 메뉴에서는 주행, 주차모드의 microSD 및 SD의 두 개의 메모리를 지원하는 만큼, 개별적으로 메모리의 영상 구분을 할 수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메모리 포맷 기능을 제공해 메모리 관리를 위해 메모리를 탈거해 PC에서 관리하는 불편함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이외에도 시스템 조정 메뉴에서는 음성안내 볼륨의 스피커 설정, 시큐리티 LED 동작, 동작감지 민감도나 WDR(Wide Dynamic Range) ON/OFF 등의 필수 항목의 설정이 가능하다.

 

 

 

 

LCD 장착 모델의 가장 큰 이점은 역시나 녹화된 영상을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썸네일 형태로 보여주는 녹화영상은 상시, 주차, 이벤트 별로 리스트업해 확인할 수 있고, ‘마이폴더’ 기능을 통해 보존해야하는 영상을 별도의 관리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때문에 지속적인 운행으로 중요 영상파일이 덮어씌워져 없어지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파인뷰 CR-2000S의 스크린은 전방, 전·후방, 후방 화면 외에도 현재 날짜와 시각을 표시할 수 있다. 더불어 시각표시 오른쪽에는 현 차량의 주행 속도를 표시한다.

 

메뉴를 조작하기 위해 LCD 화면을 보면서 터치하기까지 8도의 각도로 꺾어진 디자인이 꽤나 편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전·후방 모두 Sony Exmor CMOS 센서

 

풀HD로 홍보하는 제품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방 풀HD 후방 HD급의 제품 구성 또는 전방만 특정 이미지 센서를 채택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파인뷰 CR-2000S 는 전·후방 모두 풀HD를 지원하며, 후방 이미지 센서 역시 Sony Exmor CMOS 센서를 채택하고 있다. 때문에, 전방과 후방 모두 동일한 퀄리티의 영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 주간영상샘플

 

 

녹화된 풀HD의 영상 퀄리티는 상당히 우수하다. WDR을 지원해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이 보다 세부적으로 묘사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더불어 하늘의 깊이까지도 잘 표현되고 있다.

 

 

 

최근 날씨가 흐렸음을 감안하더라도 우수한 선명도에 있어서도 좋은 영상을 보여준다. 시야각이 넓을 경우 중앙부와 주변부의 렌즈초점이 어긋나는 경우가 있는데, 테스트한 제품의 경우 중앙부 및 주변부 고른 초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퀄리티는 전방카메라와 후방카메라를 가리지 않고 동일한 영상을 보여준다. 다만, 후방의 경우 차량마다 짙은 썬팅이 되어 있음을 감안해야할 것이다.

 

 

2. 야간영상샘플

 

 

파인뷰 CR-2000S의 야간 영상 역시 Sony Exmor CMOS 센서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저조도 환경임에도 노이즈 없이 깔끔한 영상은 물론, 노출도 적절해 빛 퍼짐이 덜하다. 특히나,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조명이 켜진 상가내부도 적절히 잘 표현해주고 있다. 이는 WDR 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3. 실내->실외영상

 

터널영상 또는 실내주차장에서 야외로 나갈때의 영상을 살펴보면 노출변화 또는 WDR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파인뷰 CR-2000S의 WDR 특성이 잘 나나타는 영상으로 지하실내 주차장에서 실외로 나가는 순간을 보면 실외 영상이 노출 오버로 화이트 아웃되지 않고 잘 표현되고 있다. 물론, DR 영역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파인뷰 CR-2000S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4. 주차중 이벤트영상

 

 

파인뷰 CR-2000S의 상시모드와 주차모드의 전환은 GPS 등으로 이동이 없다고 판단했을 때 자동 전환된다.

 

 

주차중 모션감지 또는 충격감지가 되었을 때에는 영상을 SD카드에 저장하도록 되어있으며, 그 용량의 범위를 설정에서 %별로 설정할 수 있다.

 

5. 뷰어소프트

 

▲ 재생과 함께 확대 영역을 보여주는 파인뷰 플레이어

 

뷰어소프트웨어인 파인뷰 플레이어는 전방과 후방 영상을 상하영역에 동시에 보여준다. 더불어 GPS 정보가 있을 경우 GPS 연동 정보가 마치 내비게이션 지도에서 차량 이동하듯 보여준다.

 

특히나 재미난 것은 재생중인 영상에 마우스 커서가 있는 영역만을 확대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뷰어 소프트웨어에서는 설정과 관련한 부분에 있어서 기본적인 정보만을 제공한다. 때문에, 블랙박스의 설정은 본체에서 직접 해주어야 한다.

 

 

영상 퀄리티에 중점을 둔 단단한 블랙박스

 

파인뷰 CR-2000S를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은 작고, 야무지게 생겼다는 것이었다. 디자인도 LCD 탑재 모델임에도 작고 컴팩트한 느낌이 크게 와 닿았다 할 수 있다.

 

 

파인뷰 CR-2000S는 다른 제품들처럼 떠들썩하게 부가 기능에 대해 설명을 하지도 않았으며, OBD 나 WiFI 와 같은 최근 이슈화된 기능을 채택하지도 않았다.

 

그저 블랙박스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스펙에 있어, 풀HD의 Sony Exmor CMOS 센서를 전방과 후방에 적용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녹화되는 영상 퀄리티 자체가 가장 중요한 항목이며, 업체에서 가장 자신있어 하는 항목이라는 의미로 비춰지기도 한다.

 

 

파인뷰 CR-2000S는 최고급 영상 녹화라는 기본 성능의 이점을 내세우면서 쉽고 간단한 설치와 조작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대중의 편의성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음으로 이해할 수 있다.

 

쉽게 말해 기기 조작이 서투른 부모님, 부인, 지인들의 차량에 설치하고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품질, 설치, 조작편의성 등에서 이만한 블랙박스가 없다는 것이다.

 

테크니컬라이터 김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