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개시일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상대적으로 영업정지 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후에 SK텔레콤의 영업정지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휴대전화 판매점 모습

 

방통위는 2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1월과 2월 시장과열 주도 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대한 7일간의 영업정지 처분 시기를 결정했다.

 

이날 방통위는 이통사별로 각 7일씩(8월 27일~9월 2일, 9월 11일~17일) 영업정지를 하기로 결정했지만 누가 언제할 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제재효과가 더 큰 시기를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석 전과 후로 나눠진 영업정지 처분 기간을 두고 어느쪽이 경제적 타격을 더 입을 것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추석 후가 더 타격이 크다는 입장이다.

 

이통 대리점 관계자는 "추석 후에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게 타격이 더 크다"며 "추석 전에는 명절을 대비해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기 때문에 추석 이후에 휴대전화 구매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통 업계에서도 추석 후에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것이 좀 더 타격이 크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지난 두번의 영업정지 처분 기간 동안의 추이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던 사업자가 타격이 적었던 것을 비춰봤을 때 이번에도 비슷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산 추석 전보다 추석 후 주문 물량이 더 많은 편"이라며 "추석 후 영업정지는 SK텔레콤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