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상훈] 올해 전 세계 IT 시장이 전년 대비 4.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폰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IT 시장분석 업체 IDC는 22일 이러한 내용의 월드와이드 블랙 북(Worldwide Black Book)을 발표했다. 기업용 PC 교체가 활발해지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가 계속 늘면서, 앞으로 12~18개월에 걸쳐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위한 신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 세계 IT 시장은 고정환율기준으로 4.5%(US 달러 기준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시장은 2조1000억 달러 규모다. 이 같은 성장의 상당 부분은 스마트폰이다. 휴대폰을 제외하면 IT 시장은 올해 3.1% (US 달러 기준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이외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면, 빅데이터와 분석, 엔터프라이즈 소셜 네트워크를 포함한 협업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소셜, 모바일 등 이른바 '제3의 플랫폼(The 3rd Platform)’이 IT 성장을 이끄는 핵심축이 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편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강해지면서 올해 PC에 대한 지출이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시장의 경우 PC 평균 가격 하락으로 인해 시장이 1% 감소하지만 출하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민턴 IDC 글로벌 테크놀로지 및 산업 리서치 연구그룹 부사장은 “윈도우XP 지원 종료가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들은 새로운 태블릿보다는 노후된 노트북과 데스크톱 교체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nanu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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