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피스 프로 3’ 써보니…생산성에 초점

노동균 기자
입력 2014.08.25 16:50 수정 2014.08.25 17:31


[IT조선 노동균]
“이제 다시 생산성이다.”


 


오는 28일 국내 본격
상륙을 앞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 프로 3’는 최신 태블릿 PC임에도
어딘지 책과 닮았다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이는 MS가 서피스 프로 3를 설계함에
있어, 소비보다는 생산성에 초점을 두고 기본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MS
서피스 프로 3의 국내 공식 판매가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서피스 프로 3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3:2 화면비의 12인치 디스플레이다. 풀 HD가 대중화되면서 대부분의
디지털 기기의 디스플레이가 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16:9 비율을 갖고 있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부분이다. 때문에 서피스 프로 3의 외형만 두고 보면, 어딘지 투박하다는
인상도 없지 않다.


 


MS가 서피스 프로
3에 3:2 화면비를 적용한 이유는 그것이 A4 용지와 가장 비슷한 비율이기 때문이다.
12인치의 화면 크기도 A4 용지의 크기와 거의 흡사하다. 일상생활이나 업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4 용지를 염두에 뒀다는 것은 서피스 프로 3이 문서를 읽고, 쓰는
용도에 최적화돼 있음을 의미한다.


 


PDF 문서나 e-북은
디지털 기기의 디스플레이에 실제 문서를 최대한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사용자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포맷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없이 문서를 확대·축소하거나
드래그해야 하는 수고가 수반된다. 화면 크기나 해상도가 문서에 최적화돼 있지 않아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국은 기껏 만든 디지털 문서를 다시 A4 용지에 프린트해
읽어야 하는 상황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서피스 프로 3의
3:2 화면비는 가로나 세로 모드 어느 방향에서도 실제 문서와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웹서핑 시에도 상대적으로 길쭉한 느낌의 16:9 화면비보다 한 눈에 들어오는 정보가
많다. 물론 동영상 재생 시에는 영상 위아래로 검은 레터박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생산성을 위해 과감히 포기한 측면이라고 볼 수 있다.


 



▲타입
커버 형태의 키보드는 서피스 시리즈 고유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하다. 단, 기본 구성이
아니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은 아쉽다.


 


최대 150도까지 자유롭게
조절 가능한 킥스탠드와 타입 커버의 키보드 기울기를 고정할 수 있게 한 점도 작지만
큰 변화다. 기존 서피스 시리즈의 타입 커버는 단단하게 고정된 장소가 아니면 사용에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개선함으로써 서피스 프로 3은 단순히 책상 위에서만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한계를 벗고, 보다 노트북의 사용 환경과 흡사해졌다.


 


기존 와콤 디지타이저에서
엔트리그로 갈아탄 서피스 펜에도 생산성을 강조하는 MS의 의중이 담겨있다. 서피스
펜은 본체와 블루투스로 연결돼 버튼 하나로 현재 화면을 캡쳐해 편집하거나, 원노트와의
연동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이 강화됐다. 그만큼 즉각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스케치해둘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와콤 디지타이저를 포기한 만큼, 업무 성격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릴 만한
부분이기도 하다.


 



▲와콤에서
엔트리그로 변경된 서피스 펜. 필기감은 개인차가 있겠으나, 원노트와의 연동성 등
사용 편의성 만큼은 확실히 강화됐다.


 


서피스 프로 3와
같은 투인원 PC는 태블릿의 휴대성과 노트북의 사용성을 강조한 제품이니만큼, 확장성은
다소 떨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서피스 프로 3의 확장 포트는 USB 3.0 포트 1개와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마이크로 SD 메모리 슬롯, 오디오 단자가 전부다. 최근에는 키보드와
마우스 등 주변기기들이 블루투스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1개의 USB 포트는
아무래도 아쉽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MS는 서피스 프로 3용 도킹 스테이션도 함께 선보였다. 도킹 스테이션에 서피스 프로
3을 꽂으면 5개의 USB 포트와 미니 디스플레이포트를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MS에
따르면, 서피스 프로 3용 도킹 스테이션은 기업 단위로 우선 공급되며, 향후 반응에
따라서는 일반 소비자용으로도 확대를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서피스
프로 3를 도킹 스테이션에 결합한 모습. 도킹 스테이션 후면에는 5개의 USB 포트와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켄싱턴 락 등이 위치해 있다.


 


한편, MS는 서피스
프로 3에서 다시 생산성에 집중하면서, 판매 전략도 기업에 힘을 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 모양새다. 실제로 몇몇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롯데쇼핑 등에서 서피스
프로 3를 업무용 기기로 채택한 바 있다.


 


다만, 성능 대비 가격은 일반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상회한다. 국내에 출시되는 서피스
프로 3는 총 5개 모델로, 가장 낮은 사양인 i3 프로세서에 4GB 메모리, 64GB SSD
탑재 제품이 90만원대 후반에 판매된다. 최고사양인 i7 프로세서, 8GB 메모리, 512GB
SSD 제품 가격은 230만원대 후반이다. 여기에 제대로 노트북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타입 커버를 별도로 16만원에 구입해야 한다. 결국 가장 낮은 사양의 서피스 프로
3라도 최소 110만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김현정 한국MS 마케팅오퍼레이션즈
사업본부 상무는 “서피스 프로 3은 이동성, 성능, 생산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콘텐츠
생산에서 소비까지 모든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A4 크기의 가장 얇고
가벼운 노트북 이상의 태블릿 PC”라며 “학생, 일반인, 직장인 등 모바일과 클라우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안성맞춤인 단 하나의 기기”라고 강조했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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