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표준을 놓고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대표적인 전자업체 인 소니가 퀄컴이 주도하는 ‘올신 얼라이언스(AllSeen Alliiance)’ 진영에 합류하기로 했다.

 

현재 사물인터넷 표준과 관련해선 퀄컴이 주도하는 ‘올신 얼라이언스’와 인텔, 삼성, 델 등이 주도하는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로 양분되어 있다.

 

2일(현지 시간) PC월드에 따르면 소니는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신 얼라이언스 진영에 합류하기로 했다. 현재 올신 얼라이언스 진영에는 퀄컴, MS, LG전자, 시스코, 파나소닉, 샤프, 하이얼 등 53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올신 얼라이언스는 작년 12월 결성됐다. 이에 비해 OIC는 인텔, 삼성, 델, 윈드리버, 브로드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올 7월 결성됐다. 양측은 최근들어 본격적인 세 불리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비해 구글과 애플은 독자적으로 IoT 규격을 만들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소니가 참여한 올신 얼라이언스는 퀄컴의 IoT 솔루션인 ‘올조인(AllJoyn)’을 무료로 제공받아 오픈소스 방식으로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이번에 올신 얼라이언스 진영에 합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올조인’의 채택 여부에 관해선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올신 얼라이언스 진영 참여로 소니가 향후 TV, 태블릿,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홈시어터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올조인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인텔과 삼성 등이 주도하고 있는 OIC 진영 역시 IoT 제품의 상호 호환성 제고를 위해 오픈소스 정책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IoT 표준화 진영이 오픈소스를 적극 도입하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이유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IoT시장을 잡기 위해선 IoT 솔루션을 오픈소스로 제공하는 게 생태계 조성에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IDC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 솔루션이 탑재되는 단말기가 2120억대에 달할 전망이다.

 

장길수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