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김태은·최필립 학생의 '산악배수로에 빠진 양서류를 구축하라' 작품이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국립중앙과학관은 3일 초·중·고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이고 과학에 대한 흥미유발 및 탐구심을 길러주기 위해 개최한 제60회 전국과학전람회의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전국과학전람회에서는 각 시·도 대회를 통과한 총 2708점의 작품 중 학생부 269점, 교원 및 일반부 32점 등 총 301점의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 왼쪽부터 김태은·최필립 학생 (사진=미래부)

 

영예의 대통령상은 ▲ 학생부 부산 동래초등학교 김태은(12)·최필립(11) 학생이 출품한 '산악배수로에 빠진 양서류를 구출하라!' 작품과 ▲ 교원부 전남 동산초등학교 남경아 교사 ·전남 광양중진초등학교 김영신 교사가 출품한 '초소형 꽃 식물인 한국산 개구리 밥과 5종의 복합세대 한 살이 과정 연구 및 교육적 활용' 작품 등이 선정됐다.

 

김태은·최필립 학생은 "언론에서 공개된 두꺼비들의 떼죽음을 접한 후 배수로 설계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국내 배수로를 분석해 본 결과 높이는 평균 91Cm, 각도는 90도, 재질은 콘크리트 등으로 제작됐다. 이는 배수로에 빠진 양서류가 탈출할 수 없게 해 죽음으로 내몰 수밖에 없다. 두 학생이 테스트한 결과 양서류가 탈출할 수 있는 배수로는 높이 30Cm 이하, 각도는 60도 이하일 때 효과적이었다.

 

이를 근거로 제작한 배수로는 친환경 재질인 모레·자갈·작은나무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낮은 층계형으로 구성됐다.

 

▲ 산악배수로에 빠진 양서류를 구출하라! 작품 모형 (사진=미래부)

 

두 학생은 "자연속에서 양서류를 쉽게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풍우 국립중앙과학관장 직무대리는 "환경부·국토부와 협의해서 공사나 표준에 반영할 수 있는지 실무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생작품을 지도한 교원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학생작품지도논문연구대회에는 총 229편의 논문이 제출됐으며, 이 가운데 특상·우수상·장려상 등 총 91편의 논문이 입생했다.

 

한풍우 국립중앙과학관장 직무대리는 "올해 대회에도 많은 출품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열정적으로 연구한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였다"며 "청소년 및 교원들이 관심 분야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우수한 과학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중앙과학관은 60주년 기념으로 전국과학전람회를 통해 사업화에 성공한 명예의 3인을 선정하고 그들의 노하우를 관련 영상으로 제작해 시청할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역사적 자료 및 역대 우수 수상자 작품을 오는 26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