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야당 추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상임위원들이 이인호 KBS 이사 선임 의결 과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제41차 방통위 전체회의 모습

 

방통위는 4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3월 이통사 영업점의 개인정보 보호실태 조사결과 보고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사업자에 대한 행정처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회의 진행에 앞서 김재홍 위원은 지난 1일 오전 9시 전체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이인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KBS 이사 추천 의결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김 위원은 "전반적으로 지난 그 회의는 인사안을 논의하기에 부적절했고 의결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며 "추천기관으로서 의결하기 전에 기본적인 검증을 거쳐야 하는데 이인호 후보는 추천을 위한 기본 검증도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김 위원은 최성준 방통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국회에서 거듭 방통위의 합의제 의결 원칙을 지키겠다고 했는데 이번 KBS 이사회 선임 의결 과정에서는 합의제의 원칙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모든 사안을 의결할 때 위원들의 의견이 반드시 일치되는 것은 아니다"며 "가능하면 설득을 해서라도 공감되는 결론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수결에 의해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고삼석 위원은 "합의제 운영 운칙에 있어서 다수결은 최종적인 의사결정 수단이 돼야 하는게 맞지만 그 전에 대화와 타협이 있어야 한다"며 "KBS 이사 추천 과정을 보면 이런점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역사왜곡 교과서 지지 ▲친일파 논란 ▲정부측 자문·고문 위원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은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를 KBS 이사에 임명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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