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김모씨(40세)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옷을 구입하고 싶지만 막상 쇼핑몰에서 구입하려하니 상황이 여의치 않다. 공인인증서에 까탈스런 절차들 때문이다. 한국의 지인들에게 구매를 부탁하고 해외송금을 통해 비용을 전달한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해외에 거주하는 지인들에게 종종 부탁받았던 이런 구매대행(?)이 이제는 간편결제 덕분에 옛 추억거리가 되버렸다.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등과 같은 온라인 결제 정책의 변화로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결제 시마다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

 

 

모바일 결제 방식은 매장에 설치된 NFC 리더기를 통해 결제하는 모바일 신용카드를 비롯해 전화번호 혹은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거나 휴대폰 이용요금으로 청구되는 휴대폰 결제, 교통카드와 같이 여러 매장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모바일 교통카드, 은행 및 카드사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송금 서비스인 모바일 뱅킹, 스마트폰 앱에 카드 정보를 사전에 입력해 온라인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전자지갑, 스마트폰의 OS나 결제 앱을 활용한 모바일 간편결제 등이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구글, 애플, 페이팔, 텐센트, 알리바바 등과 같은 해외사업자들이 모바일 간편결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매우 보편화된 결제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의 모바일 간편결제는 지난해부터 해외직구 및 역직구 쇼핑몰을 이용하는 한국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 이들 해외 업체들은 국내 쇼핑몰과 제휴를 맺거나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한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도 공인인증서를 배제한 결제 방식이 허용되는 한편, 결제 한도 금액이 폐지되는 등 금융 당국의 완화 조치로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금감원의 심의를 통과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 플러스를 선보인 LG유플러스를 비롯해 뱅크윌렛 카카오를 선보인 카카오 외에도 KT, 네이버, SK플래닛, 한국사이버결제 등 다수의 업체가 적극적으로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 4천만시대. 높은 스마트폰 보급율을 자랑하는 한국시장에서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뜨거운 감자일 수 밖에 없다. 물론 보안문제를 우려하는 시각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해외 업체들의 적극적인 공세와 더불어 국내 업체들의 발빠른 행보로 모바일 결제 시장은 전환점을, 소비자들은 편리한 쇼핑 경험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트렌드잇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 즐길 수 있으며,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와 네이버 앱스토어, 탭진 앱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이윤정 기자 ityoon@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