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보다 딸 출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통계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사진=MBC 방송 캡처)

 

'아들'을 '딸'보다 선호하는 분위기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주는 통계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9일 통계청의 '201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여아 100명당 출생 남아의 수인 출생성비는 지난해 105.3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낮았다.

 

한국의 출생 성비는 1980년대 초반 107 안팎을 유지하다 1986년 111.7, 1990년에 116.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 후 2000년까지 110대를 나타냈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가족계획 운동이 진행되던 1980년대부터 남아 선호가 두드러져 성비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생 성비는 2000년대 들어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2007년 106.2로 '정상 범위'에 처음 진입했다. 통상 103∼107을 정상 성비로 본다.

 

이후에는 2008년(106.4), 2009년(106.4), 2010년(106.9), 2011년(105.7), 2012년(105.7), 2013년(105.3) 등 7년 연속으로 정상 성비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출산순위별로 보면 셋째아이 이상에서는 남자아이가 더 많이 태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셋째아 출생 성비는 107.8, 넷째아 이상 출생 성비는 109.8로 정상 범위보다 높았다.

 

첫째아와 둘째아 성비는 각각 105.4와 104.5로 정상 범위였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셋째아이 이상 성비가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최근 남아선호사상이 줄면서 전반적으로 성비가 낮아지는 추세"라며 "특히 둘째아의 성비가 가장 낮아 둘째는 오히려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출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출생, 남아선호 줄긴 줄었네”,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출생, 셋째는 여전히 아들 선호”,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출생, 시대가 많이 변한듯”,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출생, 아들 딸 둘다 있는데 딸이 더 좋아”,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출생, 남아선호 줄었다? 성별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남아선호 줄었다 하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IT조선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