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통신 트래픽 증가로 발생하고 있는 주파수 부족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주파수 공동활용'이 제기됐다.

 

정보통신정책학회(KATP), 한국통신학회(KICS), 한국방송학회(KABS) 등 3개 학회는 11일 통신방송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동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실장은 주파수 자원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파수 공동활용'을 제안했다.

 

이통 3사는 한정된 주파수를 받기 위해 매년 수천억원에서 조단위의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 이에 박 실장은 이통사가 주파수를 공동으로 사용할 경우 일정 부분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국내·외에서는 주파수 공동사용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공공주파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찰·소방·철도·재난 등 분야에서 공공기관들이 공동으로 광대역 주파수를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TVWS를 이용한 '수퍼 와이파이' 모델 원리 (그림=온라인 커뮤니티)

 

미래부는 지난해 TV 방송용으로 분배된 미사용 주파수 대역 'TV 화이트 스페이스'(TVWS) 시범사업자로 총 5개 사업자를 선정하고 제주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010년 TVWS 주파수 대역인 3.65~3.70GHz와 5GHz 대역의 공동사용과 관련한 규정을 공표하기도 했다.

 

김상용 KISDI 통신전파연구실 연구책임자는 "TVWS를 이용한 '슈퍼 와이파이' 같은 것들이 이미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통사들도 주파수를 공동 사용하면 지금보다 저비용으로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