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임영록 회장의 해임 여부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임영록 KB금융 회장 (사진=KB금융)

 

14일 KB지주 이사회는 임 회장의 회장직 해임과 후속조치, 그리고 경영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이사회를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긴급이사회 개최는 KB금융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이날 이사회에서는 임 회장의 대표이사 해임 이외에 이사직 지위에 대해서는 논의를 유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현재 임 회장과 사외이사 9명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주사의 이사해임은 주주총회에서 주주 3분의 1이상 찬성해야 하며, 회장직 해임에는 이사진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

 

지난 13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경재 이사회 의장을 만나 임 회장 직무정지 조치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KB경영정상화를 위해 이사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사실상 임 회장의 해임을 촉구한 것으로, 신 위원장의 요청에 이 의장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 회장과 금융당국의 갈등이 심각하고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계획에 대한 검찰 수사까지 본격화한 상황이어서 임 회장의 해임 필요성을 커졌다"면서 "직무정지 효력이 끝나더라도 임 회장은 정상적인 업무복귀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이사회 움직임과 별개로 임 회장 제재 안건으로 보류된 국민카드의 고객정보 유출 건에 대한 제재를 조기에 매듭짓기로 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