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이통3사의 보조금 눈치작전이 본격 시작될 조짐이 감지됐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에는 이통사가 보조금을 발표한 후 7일간 변경을 금지하고 있다. 최소 7일이 지나야 새로운 보조금을 발표해 금액을 정정할 수 있다.

 

 

이통3사는 지난 1일 단말기에 들어갈 보조금을 발표한 후 8일 새로운 정책을 내놨다. 그런데 SK텔레콤과 KT가 전체 단말기 라인업에 대한 보조금을 공시를 한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4 한 모델만 보조금을 바꿨다. 다른 모델들은 아직 1일자 공시한 보조금에 따라 파매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7일 단위 보조금 공시를 한 반면, LG유플러스는 경쟁사의 정책을 모두 확인한 후 뒤늦게 공시를 하겠다는 전략을 펴기 위해 9일 공시했다. 이는 같은 시간 보조금을 발표해 경쟁사의 전략을 모르는 상태에서 경쟁을 하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9일부터 주요 제품에 대한 보조금을 종전보다 2만~9만원 상향했다. '갤럭시S5 광대역LTE-A'의 지원금을 15만 3000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렸고, '갤럭시알파' 지원금은 11만원에서 19만 9000원으로 상행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가 얼마를 내놓는지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보조금 공시가 늦췄다"며 보조금 눈치작전을 시인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