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중국인 ITU 사무총장이 배출되며 미래 ICT 주도권이 중국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오 허우린이 23일 진행된 ITU 사무총장 투표에서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단독 후보로 출마한 허우린은 총 투표수 156표 중 152표를 얻었으며 향후 ITU 전권회의의 총괄하게 됐다.

 

▲ ITU 전권회의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자오 허우린 (사진=연합뉴스)

 

지난 1986년 ITU에 평직원으로 들어간 자오 당선자는 28년간 ITU에서 근무했으며 2007년에는 사무차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ITU 사무총장은 ITU 재정을 관리하며, 4년간 연임이 가능하다. 중국은 자오 당선자를 배출한 후 ICT 분야의 주요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올해 ITU 전권회의는 인터넷 거버넌스에 대한 논란이 다뤄진다. '.com', '.kr' 등 인터넷 주소자원은 약 46년간 미국 아이칸이 관리해 왔는데, 국제 사회가 권한 행사에 대한 다자간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미국은 종전과 같은 운영을 원하고 있지만, 중국 등 다른 국가는 이를 다룰 수 있는 국제기구의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ITU 사무총장으로 중국인이 선출됨에 따라, 향후 인터넷 거버넌스 관련 논의에 중국쪽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자오 당선자는 23일 선출 기자회견장에서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의 표준화 총국장 출마와 관련 의견을 건냈다.

 

자오 당선자는 이재섭 후보에 대해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물로 표준화 총국장의 적임자라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TU 전권회의는 지난 20일 개막한 후 내달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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